화성 화옹지구가 평택 남양호, 시흥 시화호에 이어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후보지로 거론됐다. 현재 환경부는 쓰레기 매립지 대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끝냈으나,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이같은 소식에 화성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화성시민 윤 모씨는 “거액의 비용을 들여 화옹지구를 농지조성을 위한 간척지로 만들더니 이제는 쓰레기 매립지 후보가 됐다”며, “군공항 이전이 차라리 쓰레기 매립지보다는 낫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며 성토했다.
화성시는 현재 군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수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옹지구가 9만7천여 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는 미래생태계의 보고인 만큼 생태보전을 위해서도 군공항이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화성시는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옹지구의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하는 등 군공항 이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만약 화성시가 쓰레기 매립지 후보로 선정된다면,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에 위치한 쓰레기매립지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의 쓰레기를 연간 370만t 수용하고 있으며, 포화시점인 2025년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매립지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쓰레기매립지가 대표적인 ‘님비’시설인 만큼 매립지 대체지 선정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성시 측은 현재까지 화옹지구 쓰레기매립지 조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58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