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로 ‘소득절벽’ 겪는 방과후강사...고용보험 적용 ‘시급’ - 표준계약서에 사회적 위험 대책, 사용자의 의무 등 담겨야 - 김정엽 팀장, '방과후강사 노동조건 개선토론회'서 주장
  • 기사등록 2020-12-10 16:41:27
기사수정

9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방과후강사 노동조건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영신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방과후강사 등 프리랜서들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엽 국민입법센터 기획팀장은 9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방과후강사 노동조건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의 보호가 정규직인지 프리랜서인지 등과 같은 계약 형태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올해 방과후강사들의 수입이 급감한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사실상 방과후학교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라며 “불가항력적인 사유에 해당될 수 있음에도 공적인 영역인 학교 교육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방과후강사들의 프리랜서라는 불안정한 지위로 인해 이들은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입법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방과후강사의 월평균 수입은 기존 216만원에서 올해 13만원으로 93.8% 감소해 방과후강사들은 ‘소득 절벽’을 경험하고 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최근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실업과 같은 사회적 위험에서 방과후강사 등과 같은 프리랜서와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나면서 이들의 노동기본권과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 해소가 사회적 화두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입각해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을 위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에 따르면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특고직 직종이 기존에 산재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14개 직종에 한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다행히도 특고직종을 정하는 기준에 전속성을 두지 않고 고용형태보다 보호의 필요성을 앞세운 진일보한 접근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득 단절의 고통을 겪고 있는 방과후강사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방과후강사가 학교 측과 작성하는 표준계약서는 ▲방과후강사들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지위 부여 내용이 없다 ▲방과후강사의 의무조항만 있고 학교 측의 의무조항은 없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위험 발생 시 대책에 대한 규정이 없다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표쥰계약서에 ▲교육프로그램의 중단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야 하며 ▲방과후학교 교실과 수업기자재·시설 등 이용 보장 등 학교장의 계약상의 의무 규정 등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궁극적으로는 방과후강사의 사용자는 각 학교장이 아니라 교육감이 되야 한다”며 “방과후학교 뿐 아니라 학교 교육 전반을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감이 지도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진희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대구지부장이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방과후강사 피해현황 조사’에 따르면 방과후강사들은 코로나19 피해구제 대책으로 ▲2020년 시행되지 못한 위수탁계약을 2021년까지 유지 ▲등교수업과 함게 방과후수업도 재개하도록 조치 ▲방과후강사에 대한 현금성 지원과 대출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762
  • 기사등록 2020-12-10 16:41:2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7회 경기북부 119소방동요 경연대회` 성공적 개최 어린이들의 소방 안전 의식을 높이고, 소방 관련 지식을 즐겁게 배우기 위해 마련된 `제7회 경기북부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의 대상은 의정부소방서 대표 도도유치원, 양주소방서 대표 만송초등학교가 각각 수상했다.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9일 포천시 반원아트홀에서 `제7회 경기북부 119소방동요 경연대회`를 열었다.이번 대회에..
  2. 의정부시, 제1회 사회복지 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 성료 의정부시는 지난 5월 9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사회복지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모두의 복지콘썰트는 작년 12월 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 개관을 기점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담론과 다양한 복지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고자 마련했다.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이날 첫 행사는 ..
  3. 이현재 하남시장, 정책모니터링단과 함께 `현장 속으로` 이현재 하남시장이 정책 싱크탱크인 정책모니터링단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미사호수공원 랜드마크화`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아이디어 찾기에 나섰다.10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시장과 김동연 하남시 정책모니터링단 총괄부단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9일 `2024년 제3회 정책모니터링단 정기회의`를 현장 ...
  4. 포천시, 교통약자 위한 `바우처 택시` 운행 확대 추진 포천시는 5월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를 기존 75대에서 83대로 확대해 운영한다.`바우처 택시`는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배차예약이 들어오면 운행 중인 일반택시가 대상자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포천시는 바우처 택시의 운행을 확대하기 위해 포천도시공사(교통약자이.
  5.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 위한 연합 발대식` 개최 군포시(시장 하은호)와 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윤호종)는 지난 5월 9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 발대식`을 개최했다.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관, 민·민이 상호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