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남동발전서 산재사망사고 발생...사측은 하청업체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 - 유가족들, "사망사고 원인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촉구
  • 기사등록 2020-12-02 15:58:46
기사수정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석탄회(석탄재)를 옮기다가 추락 사망한 고(故) 심장선 씨의 아들을 비롯한 유족들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시흥시 센트럴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조영수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에서 일하던 화물노동자의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남동발전은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유가족들이 명확한 사망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석탄회(석탄재)를 옮기다가 추락 사망한 고(故) 심장선 씨의 아들을 비롯한 유족들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시흥시 센트럴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고 심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석탄회(석탄재)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하던 중 4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2시 44분께 사망했다.


아들 심 씨는 “아버지가 어떻게 사고를 당했는지에 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아버지와 같은 경우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대한 확실한 답을 원했는데 (유향렬 사장은) 경찰 수사와 현장 감식 전에는 확답을 못 준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원통해 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사고 당하신 곳이 발전소이고 그 책임이 발전소에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유 사장은 "아버지가 일을 받았던 하청업체인 고려FA에 따지고 그쪽이랑 합의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 사장이 책임을 하청업체 측에 떠넘기고 합의까지 종용했다는 것이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노조는 한국남동발전의 반출 차량 공지사항을 제시하며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화물노동자들의 ‘상차작업’을 전제로, 상차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지시를 했다며"며 "상차 업무 등 차량운전자와 상관없는 업무를 지시했고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안전조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심 씨는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의 하청업체 소속의 화물노동자였다. 원청인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는 다 쓴 석탄회를 처리하는 회처리 공정을 '금화PSC' 업체에 맡겼다. 이 업체는 '고려FA'라는 운송업체에 해당 석탄회 운송 업무를 위탁했다. 사망한 심씨는 운송업체인 고려FA 소속기사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703
  • 기사등록 2020-12-02 15:58:4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의회 김완규의원 , 고양정 ‘한 표 줍기 운동’… 경기도의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 고양12)은 2025년 5월 26일(월), 일산서구(고양정)에서 시작된 ‘한 표 줍기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거리 유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유세를 하며 거리의 쓰레기를 함께 줍는 ‘플로깅 유세’ 방식이다.이번 운동은 고양시정 선거대책본부(총.
  2. 국민건강보험공단 오산지사, 아동복지시설에 따뜻한 마음 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오산지사(지사장 김가원)가 지난 13일,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예담사랑의집을 방문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지사는 기탁금 30만 원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더했다.뿐만 아니라 지사 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날 감사 편지 쓰기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평소 말로 다 전하지 ..
  3. 【특집2】지역주택조합,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인가? "위험한 도박"인가? [특집]수년 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이하 ‘주택조합’)이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담금과 초기 투자 비용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주택조합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업 구조의 복잡성과 다양한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
  4. 6월 3일, 당신의 한 표가 역사를 만든다. 이제 내일로 다가온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의 막이 오른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좌우하는 중대한 순간이다. 선거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우리가 어떤 나라를 원하는지에 대한 집단적 의지를 표출하는 자리다.사람마다 선택의 기준은 다르다. 정당의 철학을 ..
  5. 민주당 경기도당 ‘당 사칭 노쇼 사기 사건’ 경찰 고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총괄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승원)는 28일 경기도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사칭해 선거물품을 허위 주문하고 이를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수 업체에 피해를 입힌 성명불상의 인물을 수원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대위 김희경 법률대변인, 권혁우 대변인, 서혜진 당원대변인이 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