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화재가 증가하면서 이를 진압하기 위한 소화포의 안전성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높은 온도와 특유의 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소방 방식으로는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화재 전용 소화포가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지만, 이 소화포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소화포의 화학적 위험과 재질 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소화포는 특정 화학물질과 합성 재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 후 잔류물이나 흡입된 입자가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소화포 원단은 하이실리카, 실리카, 유리섬유, 석영섬유 등으로 이루어진 무기섬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무기섬유는 고온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사용 후 처리 과정에서 환경과 인체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화학물질이 호흡기 및 피부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과거 라돈 침대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초기에는 위험성이 과소평가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확인하게 되었다.
(수조 사용의 딜레마)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일부에서는 수조를 사용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를 물에 담가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리튬이 물과 반응하면서 생성되는 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며, 처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
정부와 관련 기관은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소화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재질의 성분 및 그 유해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안전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사용 후의 처리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급함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안전성을 확실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몇년전 라돈 침대 사건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화재 진압은 기본이고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7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