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담비가 나무를 타는 생생한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 돼 공개됐다.

광릉숲 전시림 소나무에서 이동하는 담비를 포척한 사진

27일 국립수목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생생하게 포척된 담비의 모습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상으로 촬영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담비는 광릉숲 소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생생한 장면을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수목원 직원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으며, "2∼3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가끔 목격됐다"고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밝혔다.

멸종위기에 포함된 담비는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등 나무를 타고 이동하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습성으로 인해 실제 이동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 설치류, 곤충류까지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한편 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광릉숲에서 이번에 목격된 담비를 비롯해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광릉숲"을 앞으로도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잘 보존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