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에 대해 현재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사우나와 에어로빅 학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목욕장업과 실내체육시설, 학원과 교습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2단계는 오는 12월1일 0시부터 수도권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7일 24시까지 시행된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 2.5단계 기준의 초입까지 다다른 상황에서도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국의 확진자 발생 외 보조 지표인 60세 이상의 고령층 환자 비율이 20% 내외로 감소하고 있고 경제적 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실내체육시설은 오는 1일부터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시설은 집합 금지토록 했다.
아울러 학원과 교습소,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은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고, 학생과 강사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수험생을 제외하고 금지하기로 했다. 아파트, 공동주택 단지 내의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의 운영도 중단하도록 했다.
특히 정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도 모두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주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이가 계속되는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 또는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해 오는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시행하되,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 2단계 상향 또는 업종별·시설별 방역 조치 강화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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