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양주시, "경기도의 ‘위법·보복성 감사’ 못받겠다" 거부 - 경기도,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법치주의 부정
  • 기사등록 2020-11-24 19:56:47
기사수정

남양주시가 경기도의 감사를 ‘위법·보복성 감사’라며 이틀째 거부하고 감사조사관들에게 철수를 통보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남양주시가 경기도의 감사를 ‘위법·보복성 감사’라며 이틀째 거부하고 감사조사관들에게 철수를 통보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감사의 위법성이 해소될 때까지 감사에 더는 협조할 수 없으니 감사담당 직원들은 지금 즉시 경기도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경기도가 지방자치법 및 공공 감사에 관한 법률이 정한 감사 통보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고 "감사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고 직원들을 협박, 강요했다"고 감사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조 시장은 경기도 감사에 대해 ▲감사절차의 위법성 ▲적법하지 않은 일부 감사 내용 ▲감사 담당자의 하위직 공무원 인권침해 발언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인 횡포에 대해 위법성, 적법성 여부도 있지만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9급 여직원에게 인권 침해적 협박과 압박을 한 것은 참을 수 없다”면서 “언론 보도에 대해 댓글을 단 행위에 대해 ‘혼자 뒤집어쓰지 말고 위를 불어라’ 등 미리 문답식 질문을 만들어와 특정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특정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지지하는 댓글은 합법이고, 비판하는 댓글은 법률 위반이라는 정치적 편향성을 노출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특별조사'라는 이름으로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감사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들 조사 대상은 언론에 보도된 각종 특혜 의혹 사업과 함께 제보, 주민 감사를 통해 조사가 청구된 것들이라고 했지만 특정 기간 남양주시의 언론보도 자료제공 내용·배포 경위, 청사 대관 내용·출입자 명부 등 언론에 언급하지 않은 부분도 감사하고 있다.

 

아울러 남양주 시정 홍보, 경기도의 중징계 처분 요구 기사 등과 관련해 직원 개인 인터넷 아이디와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는 권한쟁의심판 청구 소송 진행계획 문서도 남양주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도내 각 시·군에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으로 권유했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현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에 경기도는 남양주시를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서 제외했고, 남양주시는 "재량권을 넘은 위법한 조치"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조 시장이 경기도의 이번 감사가 보복성 감사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이번 감사가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김희수 감사관은 23일 입장문을 내어 “법령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는 특별조사에 대해 위법·보복성 감사라는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을 펼치며 경기도 감사관실 소속 조사관에 대해 철수를 요구하는 행위는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남양주시가 정당한 감사 결과에 대한 적법한 조치를 두고 정치 탄압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감사 자체가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645
  • 기사등록 2020-11-24 19:56:4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포천시, 초중고생 인터넷 수강료 전액 지원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역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강남구청과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공동이용 협약을 맺고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강권을 전액 지원한다.강남인강은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으로, 중·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대상으로 1,600여 개...
  2. 경기도, 일반 시내버스 비접촉(태그리스) 요금 결제 서비스 개시 경기도가 오는 19일부터 용인시와 의정부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34개 노선 950여 대를 대상으로 버스 탑승 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비접촉(태그리스) 요금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비접촉(태그리스) 버스 요금 결제 서비스`는 차량에 설치된 비콘(Beacon)과 이용객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무선통신으로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하는 ...
  3. 인생 2막에 가능성을 더합니다…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 문 열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인생 2막에 접어드는 신중년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인생플러스센터가 16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시는 16일 오전 11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앞 광장에서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이날 개막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국회의원, 일자리 관련 기관 관계자와 시민 등 150...
  4. 성남시, `2024 채용박람회` 4월 26일 개최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오는 4월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성남시청 1층 누리홀에서 `2024 성남시 채용박람회`를 연다.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ICT ·전기·전자, 기계·건설·제조, 의료·화학, 식품·관광, 유통·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70개 기업이 참여해 총 392명을 채용한다.채용관에서는 스타벅스, CJ씨푸드, 조.
  5. 수원시, 야간관광 `2024 만석거 새빛축제` 개최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4월 21일까지 장안구 만석공원에서 `2024 만석거 새빛축제`를 개최한다.2024 만석거 새빛축제는 세계 관계 시설물유산인 만석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야간관광을 활성화하는 행사다. 장안구 `만석거 새봄페스타`와 연계 기획해 반딧불이, 산책로 경관조명, 호수 음악분수·오로라 연출, 불꽃놀이, 호수 섬 특수조명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