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허위 영농계획서 제출해 세금만 감면받고 되판 농업법인 7곳 덜미 - 6월 말까지 조사 완료 후 부정행위 7곳 적발, 체납액 2천2백만원 징수
  • 기사등록 2020-07-06 12:29:15
기사수정

경기도가 농업용 부동산의 경우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현행 제도를 악용해 세금을 감면받은 후 의무사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되팔아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되는 농업법인 37곳을 조사해 이 중 7곳을 적발, 후속 조치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도내 총 2만 7,493개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최근 5년 간 취득세 감면 실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면서도 의무사용기간인 3년을 지키지 않고 토지를 매각한 법인 184개 법인을 적발했으며 이 중 지방세 포탈이 의심되는 법인 37곳을 조사했다.

도는 적발 법인 중 6곳을 고발 조치하고 부동산을 은닉해 체납처분의 집행을 피하려 한 1곳에 대해서는 통고처분 1천7백만원을 부과했다.

적발 법인들은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첨부하거나 해당 자치단체에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농지를 취득한 후 곧바로 매도해 부정한 매매차익을 남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례를 보면 서울에 위치한 A농업법인은 벼를 재배하겠다며 2015년 농업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경기도 평택에 농지를 취득하면서 3년의 의무사용기간을 지켜야 함에도 농지 취득 다음날부터 이를 109명에게 쪼개 되팔아 35억원의 매매차익을 남기고 실제 벼농사를 할 것처럼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첨부해 취득세를 감면받았다가 이번 조사에 적발됐다.

안성시에 있는 B농업법인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에 걸쳐 안성시 임야 6필지 307,437㎡을 37억원에 사들인 후 33명에게 지분을 쪼개 팔아 31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미 처분한 땅을 농사지을 것처럼 허위 신고해서 7천4백만원의 취득세까지 부당하게 감면받았다.

도는 A와 B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강원도 C영농조합법인은 2015년 경기도 평택에 임야를 취득하면서 3년 의무사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그 해 임야를 되팔아 세금을 탈루했다가 이번 조사에 적발되고 나서야 4년 넘게 체납된 세금 약 1천1백만원을 완납했다.

‘지방세기본법’ 제102조에 따르면 지방세를 포탈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포탈세액 2배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포시에 소재를 둔 D농업법인은 취득세를 내지 않은 채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특수 관계인 아들의 E법인으로 매각해 체납처분을 회피했다.

이에 양 법인 대표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에 가등기 설정 후 무상으로 부동산을 이전해 D농업법인이 세금을 내지 않도록 공모한 사실이 조사에서 적발됐다.

‘지방세기본법’ 제103조에 따르면 체납처분의 집행을 면탈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의환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악용해 지방세를 체납하는 농업법인에 대한 광역지방정부 범칙조사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법인이 세금 탈세에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철저히 조사해 경기도에서 조세 관련 부정 행위가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3604
  • 기사등록 2020-07-06 12:29:1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흥시 대야·신천, 원도심 현장에 맞춤형 수해 대책 `총력` 시흥시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센터장 정호기)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대야·신천 원도심 현장에 맞춤형 수해 대책을 추진한다.먼저,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에서는 시흥시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에 발맞춰 원도심 생활안전을 위한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신속한 ..
  2. 부천시, 돌봄 공백 없앤다…‘누구나 돌봄’ 서비스 본격 추진 부천시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와 함께하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누구나 돌봄 서비스’는 거동하기 어려워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고 돌봐 줄 가족이 없거나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한 위기 대상자에게 맞춤형 5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활 돌봄 ...
  3. 성남시, 거동 불편 어르신 이동 지원 `부름카` 서비스 대상 확대 성남시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던 `부름카` 서비스를 8곳의 모든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등록자 4202명으로 확대했다고 14일 밝혔다.부름카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이 병원 진료나 공공기관 방문이 필요할 때 차량과 동행 도우미(돌봄 매니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수행 기관별 담당 생활지원사(...
  4. 경기도, 첨단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기도와 한국나노기술원이 2024년도 반도체 공정 및 장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26일까지 모집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나노기술 인력양성사업’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현장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에 시작된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지금까...
  5. 광명시, 국도비 확보 위해 공모사업 발표자 역량 강화 교육 진행 광명시가 국도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3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공모사업 관련 부서 직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사업 발표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중앙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함양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솔루셔니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