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철수 이유에 대해선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불리는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은 지난 27일 지역과 차종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중장기 협업 전략을 발표했다. 닛산은 북미와 중국∙일본, 미쓰비시는 동남아, 르노는 유럽과 중남미를 맡는 식이다.
한국닛산이 철수 이유에서 밝힌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은 이 같은 계획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닛산 측은 “한국에서 철수하더라도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앞으로 8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일본 차 브랜드들은 큰 폭의 할인 정책과 연말 재고 밀어내기로 견뎌왔으나 닛산의 경우 올 1월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가 겨우 1대 팔리는 등 특히 고전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