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발 ‘나홀로아동’ 안전 문제 심각하다 - 울산 형제 사망사건 발생 등에 맞벌이부모들 우려 쏟아내 - 참교육학부모회, 온라인개학 안전교육 상설화 및 이웃돌봄 등 추진해야
  • 기사등록 2020-04-20 17:33:39
기사수정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안전교육포털의 아동용 안전교육동영상 (자료=국민안전교육포털 홈페이지 캡쳐 화면)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최근 코로나19발 온라인개학 등으로 자녀를 집에 방치할 수 밖에 없는 맞벌이·한부모가정 등에서 '나홀로아동'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에서 부모가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비운 새 두 형제가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터여서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학부모들은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과 마을 차원의 소규모 돌봄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울산 한 아파트에서 9살 동생이 화재로 숨지고, 18살 형은 동생을 구하려고 집안에 뛰어들었다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자신을 맞벌이부부라고 밝힌 용인시 죽전지역의 맘카페 한 회원은 “코로나19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을 당하는 근로자들도 많은데 회사에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아무리 정부에서 긴급돌봄휴가지원금을 지원하더라도 휴가를 마음 놓고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또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유치원·어린이집, 학교와 학원 등에서 돌봄을 제공받던 아동들이 집에서 온라인개학을 맞이했다”며 “맞벌이·한부모가정 등의 경우, 돌봄의 부재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밝혔다. 


안양시 관양동의 한 학부모도 “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돌봄 때문에 학교에 보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개학까지 실시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안 보내고 있다”며 “친정부모님이 돌봐주는 것도 기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부탁하기가 어려워 아이가 집에서 혼자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부모는 “아이들은 위험한 행동에 대해 주의를 받더라도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스도 못 쓰게 하고 전기도 꼭 끄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아이의 부주의로 인해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고 아이의 안전 보장이 어려워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생활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온라인개학 커리큘럼에 생활안전교육을 상설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교육자료는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교육’ 포털 등의 자료를 활용하면 안전교육컨텐츠를 새로 제작하지 않고도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현행 마을공동체돌봄사업이 10명 이상 공동체에 대해 추진되고 있다"며 "그러나 10명 이상 규모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이웃들이 아이들에게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아이들이 다른 시설이나 가정으로 이동하지 않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어른들의 돌봄과 안전 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2800
  • 기사등록 2020-04-20 17:33:3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흥시 대야·신천, 원도심 현장에 맞춤형 수해 대책 `총력` 시흥시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센터장 정호기)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대야·신천 원도심 현장에 맞춤형 수해 대책을 추진한다.먼저,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에서는 시흥시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에 발맞춰 원도심 생활안전을 위한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신속한 ..
  2. 부천시, 돌봄 공백 없앤다…‘누구나 돌봄’ 서비스 본격 추진 부천시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와 함께하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누구나 돌봄 서비스’는 거동하기 어려워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고 돌봐 줄 가족이 없거나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한 위기 대상자에게 맞춤형 5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활 돌봄 ...
  3. 경기도, 첨단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기도와 한국나노기술원이 2024년도 반도체 공정 및 장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26일까지 모집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나노기술 인력양성사업’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현장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에 시작된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지금까...
  4. 성남시, 거동 불편 어르신 이동 지원 `부름카` 서비스 대상 확대 성남시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던 `부름카` 서비스를 8곳의 모든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등록자 4202명으로 확대했다고 14일 밝혔다.부름카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이 병원 진료나 공공기관 방문이 필요할 때 차량과 동행 도우미(돌봄 매니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수행 기관별 담당 생활지원사(...
  5. 광명시, 국도비 확보 위해 공모사업 발표자 역량 강화 교육 진행 광명시가 국도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3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공모사업 관련 부서 직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사업 발표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중앙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함양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솔루셔니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