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 신도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회가 연기됐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2주 뒤 다시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당초 국토부는 24일 오전 왕숙 지구를 시작으로 25일 과천 지구와 계양 지구, 26일 하남 교산 지구 순서대로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용 예정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고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와 국토부 실무 담당자들은 면담을 통해 설명회 2주 연기를 결정했다. 3기 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주민 요구에 따라 일정이 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대책위 측은 "정부가 설명회나 공청회 일정을 빨리 진행하면 대책 마련도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쫓겨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며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도 대책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정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대책위 차원에서 요청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하니까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고 전했다.
한편, 연합대책위는 설명회 일정이 확정되면 이에 앞서 국토부와 한번 더 면담을 갖는 등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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