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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상인 다 죽는다"...하남 상인들, 코스트코 개점 결사 반대 - 코스트코 하남, 1만5,000평 규모로 4월 30일 개점 - 상인들, "소상공인들 길거리 나앉는다"며 상생 방안 제시 요구 - 코스트코 측 "전례 없다" 입장 고수
  • 기사등록 2019-04-10 16: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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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하남 입점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다. 지역 상인들은 생계 위협을 주장하며 피해 보상과 상생 방안 제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코스트코 측은 그런 전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남 코스트코 입점을 놓고 인근 지역 상인들이 반대가 거세다. 상인들은 코스트코가 들어오면 소상공인들은 모두 길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라며 상생 방안을 제시했지만, 코스트코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조영수 기자)

코스트코 하남점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자족시설인 23블록에 연면적 5만436㎡(1만5,283평), 영업장 면적 1만7,188㎡(5,208평),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들어선다. 2017년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30일 개점 예정이다.


하남 지역 상인들은 코스트코 때문에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 받게 될 거라며 하남점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가뜩이나 하남시에는 대형마트와 대기업 운영 편의점, 준대규모점포(SSM) 등이 많은데, 코스트코까지 들어오면 소상공인들은 모두 길거리로 나앉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트코와 상인들은 지난 2년 동안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매번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가구협동조합과 패션협동조합은 코스트코에서 가구와 의류 판매 금지, 코스트코 매장 내 가구와 패션 조합원들을 위한 영업 장소 마련 등을 요구했다. 덕풍시장과 신장시장 등 전통 시장 상인들은 코스트코 매장에서 소고기와 먹거리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코스트코 측은 "지금까지 국내에 15개 매장을 개점했지만, 별도의 협력 방안이 시행된 전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입점 조건으로 지역 발전기금이나 상인 위로금을 내놓은 다른 업체들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인들은 "코스트코 하남점 입점 결사 반대"를 외치며 허가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엔 하남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코스트코까지 행진하는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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