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지난 3월 29일 국토교통부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수원 구간에 6개 역 신설이 확정됐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은 인덕원(안양)·의왕·수원·용인·동탄으로 이어지는 37.1㎞ 구간에 건설된다. 2021년 착공해 2026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17개 역을 신설하고, 1개역(서동탄역)은 개량한다. 사업비 2조 7190억 원이 투입된다. 17개 역 가운데 수원시 관내에 신설되는 역은 북수원·장안구청·수원월드컵경기장·아주대입구삼거리·원천교사거리·영통역(가칭) 등 6개다.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노선은 수원시 북부에서 남부로 가로지르는 형태다. 인덕원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상습 정체 구간인 경수대로 차량 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12년 6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12월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재착수하며 구체화됐다.
수원시는 애초 기본계획에 포함된 5개 역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북수원역(교육원삼거리) 추가 설치’를 원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토교통부에 북수원역 추가 설치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국토교통부에 “시 예산으로 사업비를 분담하더라도 북수원역 건설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은 일반철도사업으로 전액 국비 투입이 원칙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신설을 요청한 역은 지자체가 일부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북수원역 신설 추가 비용 686억 원 중 343억 원(비용편익비 1.0 이상은 50% 납부)을 분담하기로 최종 협약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확정되면서 수원시의 ‘사통팔달 격자(格子)형 철도망 구축’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수원시 관내 전철역은 2012년까지 성균관대·화서·수원·세류역 등 4개였지만, 그해 12월 분당선 ‘기흥역∼망포역’ 구간이 개통되고, 이듬해 ‘망포역∼수원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광역철도망 시대’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6년 1월에는 신분당선 ‘정자역∼광교역’ 구간 개통으로 수원에서 서울 강남까지(광교역∼강남역) 36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내년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이 분당선과 연결되면 수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역∼호매실’ 구간은 현재 사업 검토 중이다.
내년 수인선이 연결되면 수원시 관내 전철역은 14개가 된다. 7년 만에 10개가 늘어나는 것이다. 2026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수원을 통과하는 전철역은 20개가 된다.
수원시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노면전차(트램)’도 지난달 2월 트램 운행 근거를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로 도시철도법·철도안전법 등 트램 운행에 필요한 3가지 법안이 모두 마련됐다.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 취임 직후인 2010년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했다. 수원역·화성행궁·수원케이티위즈파크· 장안구청에 이르는 6㎞ 노선을 대상으로 2015년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접수돼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2년 노면전차가 수원 시내를 달릴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 지제역 사이 9.45㎞ 구간에 연결선을 만들고, 수원·서정리·지제역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2021년 개통되면 수원발 KTX 부산행이 하루 4회에서 12회로, 광주 송정행·목포행은 각각 3회씩 운행이 늘어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덕원선 사업은 우리 시민이 간절하게 염원하던 사업”이라며 “사통팔달 격자형 철도망 구축을 위해 국토부·경기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철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