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 소비자 김장비용 경감,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올해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상황을 보면, 배추와 무는 예년보다 작황이 좋고, 생산량이 감소한 고추와 마늘도 비축물량 등 공급여력이 충분해 김장철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김장배추와 무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다소 감소(배추0.5%↓, 무0.5%↓)했으나, 작황이 좋아 생산량 증가(배추 3%↑, 무 3.5%↑)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배추·무 가격은 평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향후 김장철에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추와 마늘은 작황 부진 등으로 평년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고추 34%↓, 마늘 6%↓)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비축물량 등 정부 수급조절물량과 민간 재고 등을 감안할 때 김장철 공급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올해 10.20일 기준, 4인 가구 김장비용은 24만 4,070원으로 지난해 동기(27만 3,685원) 대비 10.8% 낮으며, 김장채소류의 안정적 공급여건 등 감안시 11월 이후 김장비용은 하락 안정될 전망이다.
첫째로,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해 공급물량을 안정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김장채소류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과잉 기조인 배추와 무는 평년 대비 초과 물량 전량을 단계적으로 시장격리해 수급을 안정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월말까지 배추 1천톤(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 및 무 2천톤(수매비축 1천톤, 자율폐기 1천톤)을 우선 격리하고,
11월에는 채소가격안정제와 출하안정제 등을 활용해 배추 2만톤, 무 1만톤 수준을 생육단계에서 선제적으로 폐기하는 한편,
12월에는 배추·무 각각 3천톤 수준을 수매비축해 겨울철 한파·폭설 등에 대비하고, 제주도 월동무 작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상황에 따라 면적조절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장용 고추와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한다.
고추는 비축물량(11천톤) 중 6.6천톤을 우선 공급하고, 추가 가격상승 우려시에는 잔량(4.3천톤)을 추가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마늘은 수급상황에 따른 비축물량(8천톤) 방출 및 농협 협동마케팅(27천톤) 등을 통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둘째로,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해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입 부담을 경감한다.
농협계통 판매장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을 패키지로 시중 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젊은 층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절임배추를 약 3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할인판매도 실시한다.
또한, 상설 직거래 장터,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 편의성도 제고한다.
직거래 장터 및 이동식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해 다양한 김장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영홈쇼핑을 통해 절임배추·마늘·건고추 및 고추가루 등 특별판매전도 편성(11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 알뜰장보기 등 다양한 김장관련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소비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및 aT·농협 등 관계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뜰장보기, 직거래 장터, 할인판매 등 유용한 정보를 내실 있게 제공하고,
학교·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김장채소 가격 정보를 수시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을 위해 김장캠페인·기부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11월 24~25일 ‘2017년 국민행복나눔! 김장축제’를 개최해 김장나눔 및 김장 담그기 붐을 조성하고(MBC 상암 문화광장), 상생마케팅 참여 기업 후원금 등을 활용해 푸드뱅크,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7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TV·일간지·옥외전광판 등을 통해 김치의 효능 및 김장 담그는 방법, 배추의 우수성 및 조리법 등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11월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중심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배추·무 등 특별 안전성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김장철 채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안정적 물량 공급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농업인들이 정성껏 기른 김장채소가 보다 많이 소비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김장을 나누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김장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