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대표 축제인 독산성문화제가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볼거리 없는 공연은 물론 주차 및 인부(人夫)에 대한 배려가 없어 시민들의 비난과 함께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8회 오산독산성문화제’가 5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오산문화재단(이사장 곽상욱) 주관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 고인돌공원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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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오산문화재단 곽상욱 이사장 |
곽 이사장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산성문화제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축제로 시의 정체성을 보여 준 것이며 대한민국 문화축제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며 “경기도 10대 축제, 문화체육부 선정 유망 축제의 진입을 준비 중이다”고 말하며 성공적인 축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자료와 다르게‘제8회독산성문화제’와 ‘(재)오산문화재단’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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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독산성문화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이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된 차량들을 피해 겨우 나가고 있다. |
시민 A씨(43세)는“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의 왔는데 주차할 곳이 없어 행사장 주변을 13바퀴나 돌았지만 결국엔 주차를 못해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며 “기본적인 주차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냐?”며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행사를 강행 한 오산시를 비난했다.
시민 B씨(여, 26세)는 “이처럼 사람들도 휑하고 볼 것 없는 공연도 처음 봤고 결혼도 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 하나도 찾지 못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흥미와 재미를 느끼라고 그렇게 홍보하면서 시민들을 초대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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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문화제 주무대가 지난 15일, 오후 2시 텅비어 있는 상황이다. |
재단은 독산성 문화제를 위해 투입된 인부들에게 식탁이나 책상도 없이 점심과 저녁식사로 차가운 도시락만 지급한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민 C씨(여, 37세)는 “점심 때 인부들이 옆에서 책상이나 식탁도 없이 차가운 도시락을 먹는 것 같던데 행사를 주관 한 재단이 배려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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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문화제의 음향 담당 업무를 하는 인부들이 지난 15일, 식탁과 책상도 없이 쪼그리고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5억 7000만 원의 예산으로 6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공연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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