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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던 하수처리장, 도심공원으로 대변신 - 안양새물공원, 가동 중에 있는 하수처리장을 완전 지하화, 54개월 공사 끝에 올해 9월 시민 품으로
  • 기사등록 2017-03-03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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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화 이후 조감도

[시사인경제]한국환경공단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인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이 올해 9월 최종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1992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은 군포·의왕·광명을 포함하는 일 30만 톤 규모의 안양시권 광역하수처리시설로 과거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라 제기된 곳이며,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택지지구 내 입주민의 민원발생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2008년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된 3개 기관인 안양시, 광명시, LH공사는 악취방지를 위한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결정했으며,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가동 중에 있는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 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이 사업은 공사기간 중에도 하수처리를 계속해야 하고, 서해안고속도로에 인접한 대규모 굴착공사가 수반될 뿐만 아니라 짧은 공사기간 동안 건조시설, 소화조, 발전시설 등 복합환경시설의 설치를 마무리해야 하는 최고 난이도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94%의 공정률로 현재 대부분의 지하시설의 공사가 완료되어 순조롭게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상부 공원조성 부분에 대한 공사가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안양새물공원은 축구장 20개면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 규모로, 약 3,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최신의 기술을 접목하여 하수처리 효율을 증대하는 한편, 처리시설 상부에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이 제공된다.

하수처리과정과 관련된 모든 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이 때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된다.

대표적인 기피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하수처리장이 다양한 여가활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되며, 광명역세권 지구의 도시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처리시설의 이러한 변신은 과거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기피대상이던 하수처리장이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본보기로 제시될 전망이다.

또한, 안양새물공원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시설을 적극 도입하여 차세대 하수도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여 연간 약 1만 2,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반 가구 약 3,000여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연간약 20억 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수찌꺼기의 연료화, 각종 신재생에너지 이용 등에 따라 연간 1만 9,502tCO2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안양새물공원은 환경 분야에서 님비현상을 극복한 우수사례로 도심지의 환경기초시설이 국민생활과 충분히 어우러질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환경기초시설이 확대될 수 있도록 환경공단의 기술적·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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