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속 6급 임기제 직원 A씨가 출입기자에게 인사 관련 청탁과 상급자를 겨냥한 비판 기사 작성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가 인천시에 접수돼 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A씨와 출입기자 간 형사 고소가 이어지고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사실관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속 6급 임기제 직원 A씨와 관련한 진정서가 시 감사실 부조리신고센터에 접수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감사가 진행 중이다.
진정서에는 A씨가 첫 근무성적평정에서 하위 등급인 B등급을 받은 이후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에게 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특정 기자에게 담당 과장 등 상급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속 6급 임기제 직원으로 2024년 6월 미디어문화과 보도팀에 배치돼 보도자료 작성과 언론 대응 업무를 맡아왔다. 진정서에는 A씨가 자신의 근무평정을 한 담당 과장이 담당하는 사업과 관련해 출입기자에게 비판 기사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알티케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A씨가 출입기자에게 "부정 기사 계속 써주세요. 아트센터 2단계도 드릴게요. 뼈아프게 때려주세요"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진정서와 함께 당시 상황을 들었다는 다른 출입기자의 진술확인서도 확보해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확인서에는 A씨가 담당 과장과 기획조정본부장 등 상급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출입기자 C씨를 모욕죄와 강요죄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고소장에 기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출입기자 측은 A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는 기자가 김치 판매처를 소개받아 주문과 입금을 진행한 뒤 A씨가 "주말에 시골 갔다 올 건데 갖다드릴지요?"라고 먼저 제안했고, 기자는 "다른 곳에서 시켰음. 나중에 필요하면"이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좌)비판기사 요청 (우)갑질반박 카톡내용
출입기자 측은 해당 대화가 A씨의 고소장에 기재된 갑질 주장과는 배치되는 정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고소장을 통해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언론 대응 업무는 출입기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한 업무지만 이번과 같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인천시 감사와 A씨 및 출입기자 간 형사 고소 사건은 각각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기사에 언급된 내용은 진정서, 고소장 및 관계자들의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사실관계는 현재 인천시 감사와 수사기관의 조사 대상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72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