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도내 시내를 걸어보면 ‘임대문의’가 붙은 빈 상가들이 부쩍 늘었다. 문을 닫은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의 표정은 무겁기만 하다. 장사가 안 돼 접었다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도 않다. 정치가 혼란한 사이, 민생은 이렇게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경기인뉴스 홍충선 대표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각자의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너무 쉽게 입에 오르내리지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화가 치민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말뿐인 정치, 행동 없는 책임은 국민을 지치게 만든다.
이제 선고기일이 정해졌다. 법원의 판단이 임박하면서 정치권은 다시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진영 간 갈등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판결 이후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책임 있는 정치라면 결과를 떠나 갈등을 줄이고 민심을 다독이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벼랑 끝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기 전에,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 사태를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역 시민들은 삶의 현장에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체감하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는 말뿐인 정치인들이 다시는 국민 앞에 나서지 못하도록,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될 것이다.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질 의지가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은 지쳤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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