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안 하트 모양은 사랑과 애정을 상징해 왔다. 연인들은 하트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표현하고, 아이돌 팬들은 손가락 하트로 응원을 보낸다.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으로 ‘하박선경 기자트’를 활용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이 익숙한 기호는 단순한 사랑의 상징을 넘어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하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를 들여다보면 하트가 지닌 두 얼굴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온라인에서는 ‘좋아요(하트)’의 개수로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기도 한다. SNS 속에서는 더 많은 하트를 얻기 위해 ‘보여주기식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복한 순간을 강조하고, 아픔과 고통은 감춘다. 과연 우리는 진정한 감정을 나누고 있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도 하트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인들은 대중의 ‘하트’를 얻기위해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소통을 표방하며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한다. 하지만 표를 얻기 위한 하트인지, 진정 국민을 위한 하트인지 의문이 드는 순간도 많다. 정치인도 하트를 날릴 때는 진심 어린 하트를 날리기 바란다. 서민 코스프레 같은 가식은 하지 마라. 하트를 받는 서민들은 그것이 진심인지, 가식인지 다 알고 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적 소비를 내세우며 하트 모양의 캠페인을 펼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여주기식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정성을 고민하기보다, ‘좋아요’를 통해 얻는 이득에 집중하는 모습이 적지 않다.
하트는 본래 따뜻한 감정을 나누기 위한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과 관심, 연대의 의미를 넘어, 자본과 경쟁, 가식이 스며든 도구로 변질되기도 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하트가 진정한 관심과 사랑인지, 아니면 단순한 숫자에 불과한 것인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결국, 하트의 의미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여주기 위한 하트가 아닌, 진심을 담은 하트를 주고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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