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5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5박 7일의 해외 출장을 떠났다. 하지만 같은 행사에 초청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엄중한 시국에 야당 대표의 출국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번 출장의 시기와 목적, 그리고 동행자까지 모든 면에서 의구심을 자아낸다.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국가대표' 자격을 자임하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여러모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첫째, 출장의 시기와 목적이 의문스럽다.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가 다녀온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5'를 등한시했던 그가, 자당 대표마저 거절한 포럼에는 기어코 참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리더들과의 만남을 빌미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둘째, 동행 기자단의 구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출장에 동행한 언론사는 김 지사와 경기도의회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일방적으로 도의회를 비판했던 매체들이다. 이는 김 지사가 외유성 출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셋째, 김 지사가 도내 현안보다는 외부 활동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도의 경제와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할 도지사가 정작 지역 내 기업인과 도의회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해외 무대에서의 개인적 정치 행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도민은 묻고 싶다. 경기도의 경제와 행정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가 왜 본분을 벗어난 행보를 이어가는가?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 결국 도민들로부터도 외면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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