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비용 창업도전 플랫폼으로서 청년몰의 가치 살려나가야’ 청년몰 이용 소비자 만족도 51.2%, 불만족 7.2%보다 7배나 높아 - 경기연구원, <전통시장 청년몰, 실패의 경험과 발전모델 탐색> 발간 - 영업률 0%인 ‘유휴공간’이 영업률 70%의 ‘활력공간’으로 변신, 정책실패 판정은 성급 - ‘인큐베이터형’ ‘테스트베드형’ ‘핫플레이스형’ 3개 유형으로 청년몰 사업모델의 재정립 제안
  • 기사등록 2024-02-20 17:00:01
기사수정

다양성과 차별성을 가장 큰 매력 요소로 꼽는 청년몰을 청년상인 성장 단계별 지원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청년창업 지원 및 지역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연계를 위한 상인조직 주도형 청년상인 육성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 청년몰 방문이용 만족도

경기연구원은 2023년 8월 3~6일 전국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청년몰 인지도 및 이용경험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청년몰, 실패의 경험과 발전모델 탐색’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시작한 청년몰 조성사업은 폐장사례 속출과 낮은 매출액, 높은 공실률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실패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지적은 근거가 부정확하거나 객관성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전국 소비자 64.1%는 청년몰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청년몰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연령별로 10대(33.1%)와 20대(52.5%) 청년층 소비자들의 청년몰 인지도가 40대(67.1%), 50대(67.9%), 60대 이상(71.8%) 등 중·고령층보다 상당히 낮게 나타나 청년몰 홍보의 맞춤 전략이 부재하거나 실효성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청년몰에 대한 방문 이용 만족도는 불만족 응답자(7.2%)보다 만족 응답자(51.2%)가 약 7배 많은 수준으로 나타나, 청년몰의 쇼핑시설로서 매력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소비자들은 업종/품목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청년몰의 가장 큰 매력 요소로 꼽았다.

 

청년몰 입점 청년상인들은 창업 초기비용이 적기 때문에 실패의 부담 없이 다양한 실전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청년몰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안산시의 경우 청년몰 퇴점 이후에도 또다른 사업장에서 영업을 지속하는 청년상인이 66.7%로 파악된 바 있어 청년몰 공실률 문제와 별개로 창업플랫폼으로서 청년몰의 역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편으로, 청년몰 운영 주체와 개별 입점상인의 이해가 충돌하는 대면영업과 온라인영업 간 균형 추구가 지속가능한 청년몰 운영⋅관리의 중요 이슈로 분석되었다.

 

보고서는 소유구조, 매장 배치, 업종구조, 상권위계, 입지조건 등 5개의 청년몰 특성 요소와 특성 요소별 세부유형을 추출하였으며, 이를 적용하여 폐장 청년몰, 휴·폐업률 하위/상위 청년몰 사례들에 대한 특징을 분석하였다. 청년몰의 실체적 존재양태에 대한 분석결과는 청년몰 사업모델의 재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었다.

 

분석결과를 종합해 연구원은 청년몰 정책의 성과 제고 방안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보다 청년창업 성공을 핵심 목표로 설정 ▲청년몰을 사업목적에 따라 ‘인큐베이터형 청년몰’, ‘테스트베드형 청년몰’, ‘핫플레이스형 청년몰’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차별화된 사업모델 제안 ▲청년상인 성장단계별 지원정책 플랫폼 구상 제시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연계를 위한 상인조직 주도형 청년상인 육성모델 도입 등을 제시했다.

 

신기동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업시설로서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상인 실력 향상을 통한 제품 매력도 제고가 핵심 과제다. 청년상인에 대한 전문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 프로그램 강화가 중요하다”며 “개점휴업과 공실 방치 문제를 유발하는 입점조건의 합리화를 통해 가시적 운영지표 개선은 물론 공공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70223
  • 기사등록 2024-02-20 17:00:0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축제, ‘2025 소사벌단오제’ 개최 평택의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2025 소사벌단오제’가 오는 5월 31일(토) 평택시농업생태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평택문화원이 주최·주관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공연·먹거리·시민경연대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올해 소사벌단오제는 ▲체험마당 ▲공연마당 ▲먹거리마당 .
  2.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으로” 오산에서 새로운 삶의 전환을 선언하다 8일 오후 4시, 오산신협 본점 3층에서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먹사니즘 오산네트워크 발대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발대식은 먹사니즘 전국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먹사니즘 오산네트워크가 주관하여 진행된 행사로, 생존의 문제를 넘어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새로운 사회적 전환 운동의 시..
  3. <기고>담배로 인한 사회적 비용, 국민건강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 담배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담배로 인한 질병과 사망은 사회 전체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2014년부터 법적 소송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담배회사가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4. 고령자 안전 위협하는 졸속 운행… 일부 기사로 인해 전체 기사 신뢰 추락 오산시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53번 노선이 일부 운전기사의 불친절하고 위험한 운행 방식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낮 시간대 버스를 이용하는 고령자와 여성 승객들은 반복되는 졸속 운행으로 인해 신체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오산 마을버스 53번은 원4동, 대원아파트, 성..
  5.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모 의원 발언 논란…사실관계 확인 중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소속 의원의 부적절 발언 의혹과 관련해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예고했다.해당 발언은 비공식적인 남성 간 대화 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황상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명백한 성희롱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