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가 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관련 교육이 있다면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 9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5월 하순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12번의 챗GPT 공개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치단체가 도민들을 위해 실시간 화상으로 챗GPT 강좌를 개설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은 지난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지식회원 및 누리 소통망(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용자 5,001명을 대상으로 챗GPT 관련 온라인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378명(48%)이 챗GPT를 ‘잘 모른다’라고 응답했다. 챗GPT 관련 교육에는 4,678명(96%)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챗GPT를 잘 알고 사용까지 해본 사람은 31%(1,541명)였으며, 이 중 68%가 사용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19%)하거나 만족(49%)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을 응답한 사람은 6%(90명)로 ‘잘못되거나 부정확한 정보제공’을 사유로 꼽았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4%(1,941명)가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 답변했으며,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답변은 16%(428명)에 그쳤다. 성별, 연령대 구분 없이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높았지만, 응답자가 현재 몸을 담고 있는 직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IT분야(서비스기획, 개발 등) 종사자는 긍정 80%, 부정 11.7%로 나온 반면, 고객상담 종사자는 긍정 61%, 부정 22%로 나타났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미래사회 대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관심은 있으나 시간/여건상 적극적인 준비는 하지 못한다’라는 응답이 40%(1,050명)로 가장 높았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응답도 30%(783명)로 나타나 관련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5월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개념과 이해, 분야별 적용사례, 활용 방법(문서작성, 코딩 등)에 대한 도민 대상 실시간 화상교육을 매월 두 차례 정도 총 12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지피티(GPT)를 경기도정에 접목하기 위한 전담 기구 조직,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한 예술교육 ‘지피티 도민창작단’, 관련 사업 육성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경기지피티(GPT) 추진 계획(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민 대상 지피티(GPT) 강좌는 생성형 인공지능 저변확대를 위한 것으로 도는 도민들을 위한 챗GPT 활용 교육, 공직자들을 위한 공직 분야 활용방안, 기업을 위한 기업 활용 분야 교육 등을 도입해 지피티(GPT)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향숙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최근 유튜브 등에 챗GPT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개념적인 내용이 대부분이고 실제 활용 방법에 대한 교육은 적다”라며, “문서작성, 코딩 등 실습형 교육을 강화하고, IT 기술의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지식’은 외국어, 자격취득, 생활 취미 등 9개 분야 총 1,700여 개의 온라인 평생학습 강좌를 365일 상시 운영 중이며,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빅데이터, 3D프린팅, 코딩 등 다양한 최신 IT 관련 강좌도 제공 중이다.
또한 실시간 화상 강좌를 통해 강사와 직접 소통하며 배우는 실습형 강좌도 매월 색다른 주제로 개설 중이다. 31개 시군 어디에 거주하든 상관없이, PC, 스마트폰을 통해 ‘지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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