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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도시 향해 발걸음 내딛는 부천시…‘차별의 장벽 허문다’ - 무장애 도시 조성 시행계획 수립 후 추진·성과…문화예술에도 장벽 허물기 나서 - 보행·교통·인권·제도 개선·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선 구슬땀 - 조용익 시장 “모두가 차별 없이 권리 누리는 무장애 도시 향해 꾸준히 노력”
  • 기사등록 2022-12-19 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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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장애와 비장애 사이에 놓인 차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환경 곳곳에 무장애 인프라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는 장애인도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천시 중동 무지개공원 놀이터가 무장애 통합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부천시는 올해 부천시 무장애 도시조성 기본계획을 토대로 ‘부천시 무장애 도시 조성 2022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물(정보) 접근 및 이용의 편의성 강화 ▲일상생활에서의 이동권 보장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 등 3대 추진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장애인복지과를 비롯한 사업부서(기관) 13곳에서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운영 ▲장애인 편의시설 현장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자연생태공원 무장애 숲길 조성 ▲장애인 통신단말기 보급 지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저상버스 운영 확대 ▲저소득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비용 지원 ▲수동휠체어 대여 활성화 ▲장애인인권센터 운영 ▲수어통역센터 운영 ▲찾아가는 장애인인권보장교육 확대 ▲부천시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 개정 등 총 33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복지택시 노후차량 4대 교체 및 신규차량 1대 증차, 친환경 저상버스 98대 도입, 신흥로 무장애거리 조성, 음향신호기 45대 교체 및 신규 설치 등의 추진성과를 거뒀다.

 

부천자연생태공원 무장애숲길

부천시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공원과 놀이터를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꾸미고 있다. 이와 관련된 국비·도비 보조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무장애 공원·놀이터 확보에 나선 결과다.

 

부천시는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꽃별어린이공원(소사본동 401-4)·무지개공원놀이터(중동 1175-1)·소안어린이공원(소사본동 135-14)·꿈자람어린이공원(오정동 749) 등을 장애인·노약자 등 보행 약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통행하고, 어린이들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울러 올해 4월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완만한 경사와 더불어 계단·턱 등의 장애물이 없는 부천자연생태공원 무장애숲길을 개장했다.

 

1990년대부터 문화를 도시발전 전략으로 내세워 문화도시로서 선도적 명성을 쌓아온 부천시는 문화예술 향유 권리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자 산하기관 부천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사회배려계층 예술가 또는 사회배려계층 대상 예술활동을 일정 규모 이상 필수 선발하는 예술활동 쿼터제 도입 ▲시민·예술가 등 무장애 콘텐츠 제작 지원 ▲시민과 지역기업의 문화기부금을 통한 무장애 문화예술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월 9일 협약식 뒤 부천문화재단과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달 부천문화재단은 1회부터 24회까지 역대 수주문학상 당선작을 모아 점자도서로 제작했다. 작품집은 부천 점자도서관인 해밀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시각장애인 도서관 등 총 50여 곳에 배포됐다. 또한 지난달 열린 수주문학제에서 역대 수주문학상 수상작을 음성·점자·큰 글자로도 제공하는 등 무장애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부천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청년예술가S’ ▲지역 기초예술을 발굴하는 ‘부천예술찾기 미로’ ▲시민 직접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돕는 ‘미디어 창작소’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통해서도 무장애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청년예술가 전예총은 최근 수어로 가사를 표현하는 뮤직비디오 ‘노래하는 손짓’을 창작해 누구나 장애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을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펼친 공연 ‘마음으로 보는 오선지’도 재단 사업 ‘부천예술찾기 미로’를 통해 올해 선보인 무장애 예술 활동이다. 지난해 재단의 ‘미디어 창작소’에 선발된 지역 대학생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외로 송출하는 공중파 라디오에 소개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역대 수주문학상 수상 작품을 모은 점자도서와 CD

시민과 손잡고 실현하는 무장애 사업도 있다. 지난달 부천시민회관과 오정아트홀에 음성과 점자로 된 공간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지역 문화공간 이용 장벽을 낮추는 일에 시민들로부터 받은 문화기부금을 전액 사용했다.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기술 등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자유학년제 미디어 교육도 시민 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지역기업의 문화기부금도 부천 문화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기업의 문화기부금을 통해 무장애 입체 오디오극 제작, 무장애 영화제 개최 등을 진행하는 등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문화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재단은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부천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도 내디뎠다.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사업 연계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의제 발굴 ▲각 기관 홍보 지원을 비롯한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맞손 방안 등을 협약 내용에 담았다.

 

각 사업은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의 무장애 예술 특수시책에 따라 추진됐다. 무장애 예술 특수시책은 무장애 사업 확산을 통해 시민의 예술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은 시민, 예술가, 지역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장벽 없는 문화도시 부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모두가 차별 없이 권리를 누리는 무장애 도시 부천을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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