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는 신도시 조성으로 보금자리가 사라지는 교산 공공주택지구의 원주민들을 위로하고 전통을 계승할 수 있도록 ‘고골을 말하다-하남교산지구 마을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마을지는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나야하는 주민들이 마을을 언제든 추억할 수 있도록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와 함께 400여장의 사진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 제작했다.
그간의 도시개발은 민속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많은 근현대 유·무형자산들이 소실된 데 반해 교산신도시는 개발 전 모습을 기록·활용한 최초 개발 사례이자 좋은 선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나, 이번 마을지의 경우 연구진이 1년간 현장에 상주하며 주민들과 함께 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마을지는 총 8장의 큰 틀 (▲자연 환경 ▲역사와 인문환경 ▲산업과 교통 ▲의식주와 생활 ▲이웃 공동체 ▲종교와 의례 ▲교육 ▲신도시와 사람들) 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삼국시대 이래 긴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찬란한 문화재, 말과 나그네가 쉬어가던 마방터, 추억과 전통을 간직한 옛 가옥, 이웃 간의 정겨운 삶 등의 이야기로 고골을 기억함과 동시에 하남시의 성장과 변화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하남도시공사 이학수 사장은“마을지가 고골을 떠나야하는 주민들의 아쉬운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수집한 자료는 교산신도시의 정체성을 형성과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신도시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을지는 하남교산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유관기관에 22년 8월 16일부터 소진시까지 배부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은 각 행정복지센터, 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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