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들지 마라”, “쓸데없는 것 좀 사지마”,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누나(오빠)답게 행동해”, “한 번만 더 반찬 투정하면 밥 안 줄 거야”
여느 부모가 자녀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런데 모두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다.
수원시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수록한 책자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를 발간했다.
아동권리 옹호 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2019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하고, 아이들이 그 말을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을 표현한 그림을 묶은 책이다.
아동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100가지 상처 주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올바르고 따뜻한 말’을 제시하는 ‘이렇게 바꿔서 말해보세요’도 있다.
이를테면 “쓸데없는 것 좀 사지마”는 “용돈이 나중에 모자를 수도 있으니까 아껴서 쓰는 게 좋겠다.”,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는 “속상하겠지만 그건 하면 안 되는 일이야. 대신 다른 걸 해볼까?”로 바꿔서 말하라고 제안한다.
수원시는 지난 11월 2~4일에 수원시청 로비와 수원역사 2층 광장에서 아동권리를 알리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기획전시 ‘그리다. 100가지 말 상처’를 개최한 바 있다.
수원시는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를 관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시·구청 민원실 등 1000여 개소에 배부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온전한 인격체”라며 “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발간이 시민들에게 아동 권리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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