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기본주택 추진에 난항...정부와 협의 안 되면 건축법으로 추진 검토 - 정부, "임대주택 저소득층에" 기조 고수..."무주택자 전체 공급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 안 돼 있어"
  • 기사등록 2020-12-06 20:31:03
기사수정


경기도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살 수 있는 ‘기본주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의 협의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3일 '경기도 기본주택 추진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경기도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살 수 있는 ‘기본주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의 협의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 누구나 적정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장기임대주택이다. 

 

소득·자산·나이 등 입주자격 제한으로 인해 무주택자가 주거안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경기도와 경기도시주택공사(GH)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3일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추진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부동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불안수요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법으로 기본주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3기신도시에 기존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35%) 외에 경기도가 공급하는 주택물량의 50%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이헌욱 GH 사장은 지난 7월21일 기본주택을 제안하는 브리핑에서 “경기도에만 475만가구중 44%에 달하는 209만가구가 무주택 가구로, 이중 취약계층 및 신혼부부 등 약 8%의 가구만이 정부 지원 임대주택 혜택을 받고 있어, ‘나머지 무주택 가구 36%를 대상’으로 하는 주거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며, 경기도형 기본주택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이헌욱 사장은 기본주택 추진에 앞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 통해 무주택자 대상 장기임대주택 유형 신설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율 1% 인화 등 자금조달 방법 개선 ▲중앙 및 지방정부, HUG 등이 출자하는 장기임대 비축리츠 신설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도, 공특법 시행령 개정 정부에 건의...정부는 저소득층 기조 유지 


기본주택이 시행되기 위해선 우선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무주택자 대상 장기임대주택 유형을 신설해야 한다.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져야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율 인하와 입주 대상 제한 완화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에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지난 8월부터 수차례 건의해 왔다.

 

그러나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 측의 저소득층 위주의 임대주택 정책 기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층을 다양화해야 부동산 투기 근절 등 주거 안정 효과가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임대주택을 저소득층에게 한 채라도 더 공급해야 하며 무주택자 전체를 대상으로 공급대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가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제안할 수는 있지만 지자체 마음대로 추진할 수는 없는 사항이어서 우선 이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와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 공공주택특별법이 아닌 건축법으로 가서 오피스텔 등을 기본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기금 또한 다른 경로로 출자나 융자 등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기획재정부에 현행 부채로 설정돼 있는 지자체의 건설자산을 부채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공기업 평가에서 부채는 마이너스가 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주택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기도는 장기임대 비축리츠 신설을 제안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729
  • 기사등록 2020-12-06 20:31:0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오아시스(OASIS_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지난 2022년에 오이도에서 함상 전..
  2.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일산 호수공원에서 대규모 확장 개최 2024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고양꽃전시관, 주제광장, 한울광장을 포함해 노래하는 분수대까지 포함하는 북서쪽 지역으로 확장됐다. 이로 인해 방문객들은 24만㎡의 행사장에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의 테마는 ‘지구환경과 꽃...
  3. 포천시, 청년정책 서포터즈 발대식 및 포천음악창작소 순회 마쳐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25일 청년비전센터에서 `포천시 청년정책 서포터즈 발대식 및 포천음악창작소 순회(라운딩)` 행사를 개최했다.포천시 청년정책 서포터즈는 청년들의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소통 기구다.이날 발대식은 ▲서포터즈 단원 위촉장 수여 ▲청년들과의 간담회 ▲..
  4. 하남시, 악성 민원서 공무원 보호한다…민원처리 시스템 개선도 병행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협박과 폭언을 일삼으며 동일한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응대를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26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국장·단장·소장·원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월요 주간회의에서 현재 시행...
  5. 안산시 경제사절단,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기업 방문…육성 노하우 배워 안산시는 2024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관 및 투자유치, 국제교류 협력 등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이민근 안산시장과 경제사절단이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기업 현장을 방문해 히든 챔피언 육성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이민근 시장과 경제사절단은 90여 개의 독일 히든 챔피언 기업이 밀집된 튀링겐주 소재 마이크로 하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