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J 대한통운의 허울 뿐인 과로사 방지대책에 택배노동자 또 죽는다" - 대책위, "수수료 삭감 등 악용사례 발생...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주장
  • 기사등록 2020-11-25 18:36:01
기사수정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갑질의 속수무책인 CJ대한통운 과로사 대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관련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는 허울뿐인 대책이며, 현장엔 여전히 죽음의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유지선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5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갑질의 속수무책인 CJ대한통운 과로사 대책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관련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는 허울뿐인 대책이며, 현장엔 여전히 죽음의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CJ대한통운은 과로사 대책 발표 당시 산재보험을 막는 대리점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대로라면 산재보험 가입을 이유로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책위는 "J대한통운이 소화하기 어려운 배송물량을 나눔으로써 일의 강도를 줄이자는 ‘초과물량 공유제’ 취지가 이행되기는 커녕 해고통보를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안성터미널 공도대리점은 지난 7월 3일 소속 택배 노동자 16명에게 ‘산재보험 가입’을 이유로 택배 노동자들의 배송수수료를 일방적으로 건당 20원 삭감했다. 이 수수료 삭감은 8월부터 차감됐으나, 대책위가 근로복지공단 등에 확인해본 결과, 11월23일 현재까지 산재보험에 가입된 택배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서초터미널에 한 택배 노동자는 물량의 일부를 타 대리점 동료에게 부탁했다는 이유로 대리점 소장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책위는 “연이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지만, 현실에서는 과로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오히려 악용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CJ대한통운이 택배현장에서의 과로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들어 과로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노동자 9명 등 총 13명이 발생하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발표하면서 ▲분류지원인력 4000명 단계적 투입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 ▲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건강검진 주기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및 뇌심혈관계 검사 항목 추가 등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653
  • 기사등록 2020-11-25 18:36:0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고양시, `2024 고양호수마켓` 운영...4.26∼5.12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특례시 대표 수제품 프리마켓인 `고양호수마켓`이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인 4. 26.(금) ∼ 5. 12.(일) 일산문화광장에서 운영된다.`고양호수마켓`은 고양시 수공예 작가들이 생산한 수제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으로 고양시가 후원하고 고양시수공예작가협의회가 주관하고 있다.판매하는 수제품은 품질 좋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
  2. 경기도, 도시재생사업 `부천 춘의 R&D종합센터` 5월 준공 경기도는 부천 춘의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시설인 `R&D종합센터`가 5월 준공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부천 춘의 도시재생사업은 ▲R&D종합센터 조성 ▲지상 뫼비우스 광장 조성 ▲MESSE거리 조성 ▲IoT 혁신센터 조성 등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에 준공하는 `R&D혁신.
  3.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4. 김기배 팔달구청장, 노인대학서 일일 강의 선봬 지난 19일 김기배 팔달구청장은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 부설 노인대학(학장 류병철)에서 수원의 문화를 한 층 더 깊이 이해하는 일일 강의를 펼쳤다.  이날 김기배 구청장은 화성사업소장과 문화청년체육국장을 역임하며 쌓인 수원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종각과 낙남헌, 화령전, 방화수류정 등 수원의 문화재들과 그...
  5. 부천시, 상수도 스마트검침 시스템 구축 효과 ‘톡톡’ 부천시가 상수도 스마트검침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 수도요금 절감 등 그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시는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상수도 스마트검침 시스템을 도입해현재까지 전체 수도계량기 13만 2,600전 중 6만 700전을 구축했다. 스마트검침은 디지털 수도계량기에 통신단말기를 연결하고 사물인터넷기술을 활용해 검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