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접경지역 주민 지자체,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안 통과시켜라" 촉구 - "대북전단 살포, 표현의 자유 아닌 인권과 안전 침해 행위일 뿐" 지적
  • 기사등록 2020-11-17 16:50:31
기사수정

접경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대북전단 샆포 금지 입법 촉구 접경지 주민·단체·지자체 연석회의’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1호 법안으로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반드시 연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조영수 기자)

[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접경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접경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대북전단 살포 금지 입법 촉구 접경지 주민·단체·지자체 연석회의’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는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1호 법안으로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반드시 연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석회의에는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종철 6.15 경기본부 상임대표, 박정원 6.15 강원본부 상임대표,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김포시 주민인 안승혜 씨는 “제가 태어나고 가정을 꾸린 김포시 월곶면은 누구도 허락하지 않은 대북 전단 살포로 평화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이들이야 뿌리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그곳이 삶이 터전인 주민들은 며칠을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안 씨는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군사적 충돌 위기가 발생하면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생업을 접고 대피해야 한다”며 “불과 6년전에도 연천에서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 사이의 총격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과 북의 긴장을 조성해 접경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 재산권마저 침해하는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용될 일이 아니다”며 “자유는 다른 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 주민 안승혜 씨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북전단 금지 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영수 기자)

연석회의는 이날 채택한 공동입장문에서 “접경지역은 남북관계의 좋고 나쁨이 주민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공간”이라며 “이 순간에도 주민들은 시시각각 이러한 위협적인 상황에서 불인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21대 국회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4건의 관련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그러나 표현의 자유 보호 등을 이유로 한 야당의 반발로 안건조정위원회로 넘어가 11월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있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고 지적했다.

 

연석회의는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는 단체들의 행위는 표현의 자유와는 거리가 멀다”며 “이들의 행위는 사실상 이슈를 만들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을 훼손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은 4.27판문점선언 2조1항에 명시된 중요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남북군사 위기를 불러올 수 있어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1대 국회에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골자로 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김홍걸·윤후덕·김승남·송영길 의원안이 발의돼 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589
  • 기사등록 2020-11-17 16:50:31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 처절했던 임시정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 중인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와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수석부회장 김성수 의원)’는 10일, 처절했던 임시정부 이동 역사의 첫 기착지인 항저우(杭州)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절망 속에서도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선열들의 숭고한 고...
  2. 화성소방서, 와우고 합동훈련 후 학생들 손편지 선물에 ‘훈훈한 감동’ 화성소방서(서장 장재구)는 지난 10일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와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합동소방훈련 중, 학생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감사 편지 선물을 받으며 훈훈한 감동을 나눴다.이날 봉담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와우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요령과 초기 소화훈련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
  3. 대형마트, 지난해 말부터 계란가격 상승 주도…담합 조사 확대 목소리 최근 계란가격 급등의 배경에 대형마트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대상이 산지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
  4. 제9회 PRESS AWARDS 후보 공모…11월 30일까지 접수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WORLD FEDERATION OF POWER LEADERS) 부설 프레스어워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9회 PRESS AWARDS(프레스 어워즈)’가 오는 2025년 11월 30일까지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PRESS AWARDS는 대한민국 국회, 세계언론협회(WPA) 등과 공동 주최되며, ‘제9회 세계 학교폭력 추방의 날’ 기념식과 함께 2026년 2월에 시상식이 ...
  5. 화성소방서, 리튬이온 2차전지 재활용 사업장 화재안전 간담회 개최 화성소방서(서장 장재구)는 14일 오후 2시, 화성소방서 2층 소회의실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 재활용 사업장 화재안전 간담회를 유건재 소방관의 사회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최근 리튬이온 2차전지 관련 시설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에 대응하고, 사업장의 화재 예방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협업체계 구축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