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경제 3법 놓고 재계와 정부·여당 줄다리기 - 박용만 상의 회장 “병든 닭 잡자고 투망 던져 모두 잡나”... 여당, 처리 방침 재확인
  • 기사등록 2020-10-14 14:33:12
기사수정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에 제동을 걸기 위해 여당을 상대로 막판 설득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오전·오후에 걸쳐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세 가지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박 회장은 “그동안 기업들도 개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규제가 필요하면 일부 기업 문제인지, 전체 기업 문제인지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정경제 3법과 관련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세 가지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대한상의)그는 “병든 닭 몇 마리를 골라내기 위해 투망을 던지면 그 안에 모인 닭들이 다 어려워진다”면서 “해결 방법과 대안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법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바운더리로 알고 있다”면서 “어디까지 규범으로 할지, 어디까지를 법으로 할지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법을 꼭 개정해야 한다면 현실적 부작용은 무엇인지,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법은 무엇인지 같이 검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서도 “정부 입법예고 기간에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윤곽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그다음에 찬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순서”라며 “각 법안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하나로 묶어 이야기하기보다는 각 상황을 고려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측은 경제계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원론은 밝혔지만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4326
  • 기사등록 2020-10-14 14:33:1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고령자 안전 위협하는 졸속 운행… 일부 기사로 인해 전체 기사 신뢰 추락 오산시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53번 노선이 일부 운전기사의 불친절하고 위험한 운행 방식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낮 시간대 버스를 이용하는 고령자와 여성 승객들은 반복되는 졸속 운행으로 인해 신체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오산 마을버스 53번은 원4동, 대원아파트, 성..
  2. <기고>담배로 인한 사회적 비용, 국민건강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 담배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담배로 인한 질병과 사망은 사회 전체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2014년부터 법적 소송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담배회사가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3.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모 의원 발언 논란…사실관계 확인 중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소속 의원의 부적절 발언 의혹과 관련해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예고했다.해당 발언은 비공식적인 남성 간 대화 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황상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명백한 성희롱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객..
  4. 오산드림봉사단, 저소득층 위한 ‘사랑의 미용 봉사’ 오산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오산드림봉사단(단장 최은정)이 오늘도 변함없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오산드림봉사단은 2023년에 결성되어 현재 40명의 단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며, 단원들은 강사, 미용사, 기업인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저소득층을 위한 정기 미용 봉사.
  5. 조명산업 30년 외길, 우직한 장인의 길을 걷는 기업 — ㈜덕영라이트 화성시 양감면 송말길에 위치한 ㈜덕영라이트, 조명업계에서 30년을 묵묵히 걸어온 송기성 대표이사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단순한 경영을 넘어 ‘공존’을 실현하는 모습으로 비친다.덕영라이트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