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전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악전고투하면서 ‘플러스’ 성장을 지켜낼 것이라고 전망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마이너스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8일 KDI는 경제전망 9월호를 통해 '2020년에 민간소비와 수출이 크게 위축되며 -1.1%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에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면서 3.5%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선 5월 당시 0.2%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을 -1.1.%로 1.3%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KDI가 경제성장률을 수정한 것은 2008년과 2009년, 2012년 등 총 3번 뿐이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지고 경기 회복도 지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 5월 KDI 경제전망에서 전제한 기준 시나리오보다 하위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2020년 성장률도 기준 시나리오상의 예상(0.2%)을 큰 폭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5월 전망 당시엔 기준 시나리오로 코로나19의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제했었는데 하반기에 들어 코로나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의 첨예한 대립도 두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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