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회원들이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임금 지급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LG트윈타워에서 일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급여가 높고 인간적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부러워들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LG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우리는 법정 최저임금 179만5310원을 지급받고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 발표에서는 2018년 비혼단신노동자의 1달 평균 생계비가 200여 만원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주는 최저임금으로는 삶을 꾸려나갈 수 없다"고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최저임금을 받게 된 것이 사 측의 '다단계 하청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LG가 100% 지분을 소유한 종속 회사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지수아이앤씨 소속인데, LG그룹 회장의 고모들이 지수아이앤씨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이들에게 한해 수십억의 배당금이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내는 영업이익만큼, 또는 그 이상을 배당하고 있어 정작 노동자들에겐 최저임금 밖에 지급하지 못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들은 "재벌총수 일가에게 돌아가는 50억, 60억의 배당금은 오로지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 시설노동자에게 돌아갈 임금을 중간에 빼먹는 것으로만 만들어진다"면서 "청소노동자로부터 착취한 임금을 돌려달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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