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수원시가 지난 2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이용자가 닷새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운영 첫날 25명이 입소했고, 29일까지 96명이 이용했다(퇴소 58명). 30일 30여 명이 추가로 입소할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서둔동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 입소한 후 진단 검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30일 오후 4시 현재 4명이다(수원 확진자-30·36·37·38).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은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시설이다.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모든 무증상 해외입국자가 입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수원시는 입국자를 공항에서 생활시설까지 승합차로 이송하고, 식사·위생키트(체온계·마스크 등) 비용 등을 부담한다. 검체 검사 비용은 국·도비로 지원한다.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머문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 퇴소자는 수원시가 집까지 승합차로 이송한다.
수원시가 해외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촘촘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이비스 앰배서더 수원·노보텔 앰배서더 수원·라마다프라자 수원·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은 수원시와 5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이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본인 신분증, 해외입국자의 항공권(출입국 사실 증명서, 비자),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30일 오후 3시 현재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 30여 명이 ‘안심 숙소’를 예약했다.
최근 해외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이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수원시는 입국자 가족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호텔을 가족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28일에는 ‘유럽·미국발 입국자 안심귀가 전용 리무진버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 특별입국절차에서 ‘무증상’ 입국자로 분류된 수원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안심귀가 전용 리무진버스·택시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하루 6차례 출발하는 ‘전용 리무진 버스’(용남공항 4000번)를 타고, ‘동수원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택시로 자택까지 이송하는 서비스다. 택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18일 운영을 시작한 ‘확진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은 지난 29일까지 49명이 이용했다. 32명이 퇴소했고, 현재 입소자는 17명이다.
수원유스호스텔 숙소동 30객실(1·2층)을 접촉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다. 시설 입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접촉자 등이다. 입소자 1명에게 1실을 배정하지만 12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등은 보호자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은 후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관할 보건소 판단에 따라 퇴소할 수 있다.
30일 오후 4시 현재 수원시 확진자는 ‘검역소 수원 확진자’ 7명을 포함해 46명이다. 3월 8일 17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명(수원 34·35번 확진자)을 제외하고, 총 28명이 해외 방문 이력과 확진자에 의한 가족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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