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뉴스=박영신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택배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쿠팡' 소속 배송 노동자들이 "쿠팡의 무한경쟁으로 야기되는 죽음의 배송을 멈추라"며 배송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대림동 철노빌딩 공공운수노조 사무실 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배송 환경의 노동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쿠팡 지부 측은 "쿠팡은 1인당 배송물량이 2015년에 비해 3.7배가 늘어났다”며 "배송 산업이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산업의 주역인 배송 노동자의 처우는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쿠팡 지부 측은 "더 이상 누군가의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본의 탐욕 앞에 무한질주와 비인간적 노동에 내몰리는 쿠팡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존재 자체가 문제인 '새벽배송'의 쉴 틈 없는 철야노동과 비정규직은 고객의 만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됐다"고 꼬집었다.
계약직인 쿠팡맨들은 불안 속에 경쟁에 내몰렸고, 직무급제(직무의 난이도나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가 시행되며 그 경쟁이 더욱 가속됐다고 지부는 지적했다.
지부는 쿠팡에 ▲ 새벽배송 중단과 노동자 휴식권 보장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정규직 고용 원칙 ▲ 가구 수와 물량뿐 아니라 배송지 환경 등을 고려한 친 노동적인 배송환경 마련 ▲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교섭의 성실한 이행 등을 요구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2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