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올해도 곳곳의 유휴주차장을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이어간다.
수원시는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류중학교(덕영대로1031번길 6),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평안교회(호매실로218번길 110),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원제일교회(화서문로32번길 14)와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했다. 세류중학교와 두 교회는 부설 주차장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주차선 도색·차단기 설치 등 시설개선 공사 비용을 지원하고, 세 기관은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개방되는 주차공간은 세류중학교 35면, 수원평안교회 30면, 수원제일교회 79면 등 총 144면이다.
협약 기간은 2년이고, 주차장 개방 요일·시간 등은 상호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주차장은 시설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께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수원시가 지난해 시작한 ‘주차장 공유사업’은 학교, 일반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유휴 주차장을 인근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앙교회를 시작으로 영락교회, 영화교회 등 5개 교회와 협력해 총 326면의 주차장을 지역 주민과 공유했다.
주차장 소유자는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것보다 적은 예산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원시는 주차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용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 면당 약 7000만 원~1억 원가량의 예산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인호 세류중학교장, 정재광 수원평안교회 담임목사, 장승택 수원제일교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올해 수원시는 공영주차장 510면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라며 “나눔과 공유 문화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공유사업은 공유자전거, 장난감도서관 등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의 연장선”이라며 “공유경제로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드는 데 지역의 구심점인 학교,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 관내에 30면 이상 주차공간을 확보한 각종 시설 소유주는 시 도시교통과(031-228-3691)에 신청해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가 신청지역 인근 주차수요, 주차장 개방 가능 시간 등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참여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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