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민주노총을 두고 '암적 존재'라는 발언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청구서에 인용된 표현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제주, 대구 등 전국 검찰청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국민적 개혁요구에 마지못해 46년 만에 ‘공안부’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공공수사부’로 이름을 바꿨지만 이로부터 열흘이 채 안 돼 김수억 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민주노총을 ‘암적 존재’라 부르는 등 천박한 노조혐오 인식을 드러냈다 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이 대통령, 정부, 극우보수 정치인의 입을 빌려 민주노총 흉을 봤다고 개탄하고, 검찰은 구속영장 문서에 검찰이 언급되고 있지만 경찰이 신청한 문구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뻔뻔함마저 보였다”며 “그렇게 책임을 모면하고 싶으면 차라리 경찰에게 구속영장 청구권을 넘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민주주의를 사회 각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검찰 개혁도 만들어 나가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지회장은 지난 18일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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