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뉴스】수원 성균관대학교에 독일 BASF社의 R&D센터 연구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역주민을 안배하지 않은 위치 선정으로 인한 인접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철거 요청에 운영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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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F社는 오는 9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성균관대 제1종합 연구동에 각종 시설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시설이 들어선 이후 발생한 소음 피해와 폭발이 우려되는 액화질소가스시설 등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난 5월 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문제의 시설은 연구시설에 반도체 세척수를 공급하는 일종의 정수시설로 건물옥상에 설치된 13대의 실외기 및 변전시설이 24시간 가동되어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연구시설동과 인접한 천천동 푸르지오 아파트 126동과의 거리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불과 30여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새벽까지도 잠 못이루는 주민들의 소음피해와 불안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해지는 실정이다.
민원을 접수한 관할구청 담당부서에서는 최초신고를 받고 점검에 나섰으나 시설 설치중에 있어, 설치가 종료되는 지난 6월 16일 오후 10시 소음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측정치 54dB(A)로 설비소음 법적 기준치인 45dB(A)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관할구청은 지난 7월 2일까지 생활소음규제기준 초과에 따른 방음벽 설치 등 행정처분을 명령했으며, 측정소음 재초과시 사법조치(고발) 및 2차 행정처분(조치이행) 명령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방음벽이 설치되고 소음측정결과 기준치 이내로 판정되어도 약하게 소음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방음벽 대신 덮개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바스프측은 덮개설치를 위해 시정조치 기간을 오는 8월 10일까지 연장 신청했다.
이렇게 야기됐던 소음 분쟁이 BASF社측의 요구 수용으로 어느 정도의 합의점을 보이는 듯 했으나, 이제는 주민들이 소음보다 액화질소가스시설의 무조건 철거에 무게를 두고 나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지난 11일 주민들이 구청장과의 면담 이후 구청장의 중재 노력과 BASF社의 시설 이전 수용으로 어느 정도의 합의점이 돌출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주민들은 '세월호 사고이후 안전불감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성균관대와 BASF社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중요한 설비시설을 설계하면서, 비록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을지라도 당연히 발생 될 민원의 소지를 간과하고 설치를 강행해 주민들과의 불신을 야기한 책임'에 대해 볼맨 소리를 내고 있어 원만한 해결점을 찾기에는 추가적인 노력과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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