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도권 주민 절반 이상, 폭염으로 수면장애 등 호소 - 경기개발연구원, 야외활동(47.5%), 집안(20.7%), 이동(19.0%)시 폭염 영향 많이 느껴
  • 기사등록 2014-06-18 08:30:00
기사수정

 【경기인뉴스】수도권 주민 2명 중 1명은 폭염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수면장애·스트레스 증가를 가장 크게 꼽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고재경 연구위원은 <뜨거워지는 여름, 시원한 도시 만들기>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 인구 90.2%는 주변 지역보다 온도가 2~5℃ 높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와 도시열섬 현상이 가속화될수록 폭염 피해에 더 빈번하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 29~30일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폭염 영향에 대한 인식 조사(모바일 설문조사, 신뢰도 95%, 오차범위 ±3.1%P)를 분석한 결과다. 폭염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답변으로는 ‘매우 많은 영향’(53.9%), ‘어느 정도 영향’(42.0%)으로 나타나 거의 모든 시민(95.9%)이 폭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폭염이 삶에 미치는 가장 심각한 영향(복수응답)으로는 ‘수면장애·스트레스 증가’(57.1%), ‘일의 능률 및 집중력 저하’(54.0%), ‘냉방을 위한 전기요금 부담’(42.6%), ‘두통, 탈진 등 고온관련 증상’(26.2%)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수면장애·스트레스 증가’(54.9%)를, 남성은 ‘일의 능률 및 집중력 저하’(60.8%)를 우선으로 꼽았다. 
 
폭염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다툼이나 마찰, 갈등을 경험한 비율은 54.0%이며, 20대가 5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느끼는 장소로는 ‘야외활동 및 작업’(47.5%), ‘집안’(20.7%), ‘출퇴근·쇼핑을 위한 이동’(19.0%), ‘사무실·직장’(12.8%) 순이다. ‘야외활동 및 작업’ 다음으로 남성은 ‘출퇴근·쇼핑을 위한 이동’(17.4%), 여성은 ‘집안’(26.5%)으로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 시민은 도로변 인도, 야외 주차장, 버스정류장 등 교통시설을 이용할 때 폭염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변 인도를 걸을 때는 10명 중 8명이, 야외주차장 주정차 시에는 10명 중 7명이 폭염을 견디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6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폭염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반면 지하철역이나 승강장(10명 중 3명), 버스나 지하철 내부(10명 중 2명)에서는 폭염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나 재래시장은 폭염을 견디기 힘들다는 응답이 53.2%인 반면 지하도로·지하상가(20.0%), 관공서 및 공공시설(18.2%)은 견딜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을 산책할 때 폭염을 견디기 힘들다는 응답이 45.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하천변은 36.3%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편, 시민 10명 중 8명은 전기요금 부담(54.4%)으로 작년 여름 냉방기 사용을 자제한 경험이 있으며, 여름철 건물 실내 적정온도는 24℃(75.7%)로 답해 정부 권장 온도인 26℃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재경 연구위원은 “폭염 대비 시원한 도시 인프라 투자는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폭염 대책은 일시적 재난 대응이 아니라 도시계획과 건물 설계를 통해 도시 거주자와 취약계층의 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시, 근린주구, 건축물 등 계획 수준별로 시원한 도시 조성을 위한 그린 인프라 디자인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폭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버스정류장, 도로, 야외 주차장을 대상으로 쿨 스트리트 사업을 시행하고, 건물 유형별 쿨 루프 시범사업,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폭염 영향을 고려하는 것도 방안으로 제안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3851
  • 기사등록 2014-06-18 08:30: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고>담배로 인한 사회적 비용, 국민건강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 담배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담배로 인한 질병과 사망은 사회 전체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2014년부터 법적 소송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담배회사가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2. 고령자 안전 위협하는 졸속 운행… 일부 기사로 인해 전체 기사 신뢰 추락 오산시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53번 노선이 일부 운전기사의 불친절하고 위험한 운행 방식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낮 시간대 버스를 이용하는 고령자와 여성 승객들은 반복되는 졸속 운행으로 인해 신체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오산 마을버스 53번은 원4동, 대원아파트, 성..
  3.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모 의원 발언 논란…사실관계 확인 중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논란이 된 소속 의원의 부적절 발언 의혹과 관련해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예고했다.해당 발언은 비공식적인 남성 간 대화 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황상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명백한 성희롱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객..
  4. 오산드림봉사단, 저소득층 위한 ‘사랑의 미용 봉사’ 오산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오산드림봉사단(단장 최은정)이 오늘도 변함없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오산드림봉사단은 2023년에 결성되어 현재 40명의 단원이 활발히 활동 중이며, 단원들은 강사, 미용사, 기업인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저소득층을 위한 정기 미용 봉사.
  5. 조명산업 30년 외길, 우직한 장인의 길을 걷는 기업 — ㈜덕영라이트 화성시 양감면 송말길에 위치한 ㈜덕영라이트, 조명업계에서 30년을 묵묵히 걸어온 송기성 대표이사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단순한 경영을 넘어 ‘공존’을 실현하는 모습으로 비친다.덕영라이트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