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경기도는 20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를 개최해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했다.
지난 2011년 6월 2일 제정된 ‘경기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조례’에 따라 설치된 이 위원회는 강득구 연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도의원, 경찰청, 재난안전본부, 교육청, 종교계 인사, 유관기관 대표, 교수 등 관련 전문가 17인이 참여하고 있다.
자살예방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매년 1회 이상 개최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2017년 자살예방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사각지대 관리 및 전략적 접근방법 모색 ▲다양한 계층에 맞는 인식개선 사업 활성화 ▲자살시도자, 유가족 지속관리 및 지원체계 구축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의 중요성 및 발전방안 ▲자살수단 및 방법에 대한 신중한 언론보도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
특히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경기도가 개발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생명사랑 틴틴교실 3.0’ 프로그램을 각 학교에 보급하고, 청장년 자살예방을 위해 민간고용기관 협력을 통한 자살예방체계 구축으로 자살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해 연계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또한 노인자살예방 대책으로 ▲경로당, 노인회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교육 및 상담 활동 ▲방문간호사,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등을 대상으로 게이트키퍼(자살위험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사람) 양성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살 보도와 관련, 수단과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 묘사는 피하고 129 및 1577-0199 등 위기상담기관을 함께 안내해야 하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에 따라 모방 자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참석 위원들은 “자살문제는 어느 한 개인, 기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및 공중보건의 문제이므로 다각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위원으로서 경기도민의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위원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향후 자살예방사업에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민의 자살률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2012년부터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수립해 도내 전 시·군에 생명사랑 전담인력(자살예방상담사) 131명을 배치해 자살고위험군 집중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게이트키퍼 2만명을 양성했다.
2017년 9월 22일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6년 경기도 자살사망자는 2,879명(자살률 23.0명)으로 전국 최저인 16위, 경기도 노인 자살사망자는 737명(자살률 55.5명)으로 전국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