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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경제】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책임을 지겠다는 뜻은 이해됩니다. 그러나 단원고 학생을 포함하여 115명의 실종자가 아직 차디찬 물 속에 있는 상황에서, 온 국민이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상황에서, 사고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무총리의 사퇴가 과연 책임지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참사 초기에는 늑장 대처로 국민의 마음을 까맣게 태우더니, 지금에 와서는 원인 규명과 대책은 커녕 수색과 구조도 마무리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무책임합니다.
더구나 국정운영의 부담을 염두에 둔 듯한 표현은 실망입니다. 기자회견문의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라는 부분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국민의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정부가 엉뚱하게도 대통령과 정권의 안위를 고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같은 하늘 아래,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무겁습니다. 슬프고 미안한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사고현장 해역은 비와 바람으로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우리 경기도의 아이들과 선생님들 포함하여 실종자 115명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의 교육자로서 뼈아픈 반성을 하면서, 거듭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희생당한 모든 분들에게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4년 4월 27일
경기도 교육의원 최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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