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수원시 청년지원센터는 지난 28일 청년바람지대(팔달구 행궁로 84번길 23)에서 ‘수원청년큐어 1기’ 과정을 마무리하며, 수료생들의 소감과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보는 ‘수원큐어약국’ 행사를 진행했다.
‘수원청년큐어’는 여러 가지 고민으로 힘겨워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조언을 해줄 청년 고민상담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1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10회 과정으로 심리상담, 미술치료 등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다.
2개월여에 걸쳐 ‘수원청년큐어’ 과정을 수료한 청년 10여 명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교육과정에서 느낀 소감과 다음 과정을 위한 제안사항들을 함께 이야기했다.
한 청년은 “미술심리치료를 할 때 내가 그린 그림이 기분에 따라 그날그날 달라지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면서 “그림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긴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졸업 후 취업을 준비 중인 한 청년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듯한 무기력증에서 탈출하고 싶어 이번 과정을 신청했는데, 내용은 조금 어려웠지만 배워가면서 재미를 찾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심리에 관한 공부를 좀 더 깊이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청년큐어’ 과정을 통해 처음 청년바람지대를 찾았다는 한 청년은 “고민 상담이라고 하면 왠지 무거운 느낌이 든다”며 “혼술, 혼밥처럼 혼자 카페 드나들 듯 청년바람지대를 오갈 수 있도록 가벼운 이미지를 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밖에 누군가가 청년들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주도적으로 파악해 프로그램에 반영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 온라인을 이용해 더 편리하게 청년바람지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작한 수원청년큐어 과정은 우리 청년들의 속 깊은 고민들을 가까이에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청년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청년바람지대는 청년들 간 소통·교류를 통해 청년들의 바람과 꿈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청년바람지대가 운영하는 소통과 교류, 공간지원, 강연 등 다채로운 청년 지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www.swyouth.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