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구리시 인창도서관에서는 차분해 지는 초겨울 밤인 지난 28일 저녁에 방현석 작가의 소설 '세월'을 극화 한 전문 극단의 낭독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이 있는 콘서트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성료했다.
이번 낭독콘서트는 소설가이자 중앙대교수인 방현석 작가의 '세월'을 원작으로 연극배우가 연극적 언어로 무대화해 낭독공연을 진행했고, 이후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문학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데뷔 30주년을 앞둔 소설가 방현석이 5년 만에 들고 온 중편소설 '세월'은 지난 2014년 ‘4·16 세월호 참사’의 그늘을 온몸으로 그린 소설이다. 세월호가 할퀴고 간 흔적이 영원한 아픔으로 남아 있는 와중에 소외당하고 보호받지도 못하는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자 했으며 어린 딸을 제외한 일가족이 배와 함께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베트남 이주민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낭독공연은 고 박완서 작가 추모낭독공연을 무대에 올린 극단 동네풍경이 맡았고, 사회는 소설가 최지애가 맡아 이번 낭독콘서트가 더욱 안정적이고 풍성하게 운영됐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북콘서트는 ‘책에서 길을 찾다’ 독서캠페인 일환으로 작가를 초청해 직접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깊이 있는 책 읽기와 다양한 사회문화적 이슈를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