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시사인경제】지난 5월 10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제정한 제2회 「유권자의 날」이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의 날을 맞아 경기방송과 ‘한 표의 의미’라는 특별기획방송을 제작하였다. 어느 날 방송을 듣다 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투표 한 장의 가치에 대해 시민들에게 질문을 한 부분이었다.


예상대로 투표의 가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시민들이 많았고, 투표용지 한 장의 가격은 단순히 종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00원에서 500원 정도가 아니냐는 대답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렇다면 실제로 투표용지 한 장을 만드는데 드는 가격은 얼마일까? 투표용지는 해당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 각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인쇄하여 제작하는데, 투표용지 한 장의 실제 가격은 투표용지 제작매수와 크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0원에서 20원 정도이다.


그 날 방송에서는 조금 다른 방법들로 투표 한 장의 가치를 계산하기도 하였다. 먼저 선거관리를 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으로 투표 한 장의 가치를 따져보면 작년 국회의원 선거시 투표자수 한 명당 11,000원정도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법원 판례를 살펴보면 투표자 명단에서 빠져 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에게 국가가 50만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으므로 투표 한 장의 가치가 50만원 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시야를 넓혀서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투표로 4년간 우리나라의 살림을 할 일꾼을 뽑는다는 의미에서 보면 4년간 국가예산을 따져 유권자 1명당 무려 3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오기도 한다.


만약 위의 경우처럼 투표 한 장의 가치를 3500만원으로 본다면, 물리적으로 따질 경우 투표용지 한 장은 10원에 불과하지만 그 투표용지에 기표가 되어 투표함에 들어가 ‘투표지’가 되면 그 가치는 원래의 350만배가 넘는 부가가치가 붙게 되는 것이다. 의미 없는 10원짜리 종이에 지나지 않았던 투표용지를 금은보석과 같은 값비싼 가치를 지니게 하는 힘은 바로 유권자들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년 6월 4일은 우리 지역사회의 일꾼을 뽑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각자 자신의 지역에서 4년간 나라살림을 할 일꾼을 뽑는다고 생각한다면 투표의 가치는 3500만원보다 더 늘어나 그 값을 매기기가 힘들 것이다. 내년 6월엔 세상 그 어떤 일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투표에 유권자 여러분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3193
  • 기사등록 2013-05-16 08:09: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의회, 학교문화예술교육 안정적 지원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은 지난 7일 학교문화예술교육 강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예술교육의 안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간담회는 정부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노력한 결과, 2025년 경기도교육청 예산에서 관련 지원금 20억 원을 증액한 성과를 공유하...
  2. 진위향교 문화행사, 서포터즈의 헌신으로 빛나다 2024년 한 해 동안 펼쳐진 ‘진위향교 문화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기도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0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진위향교 서포터즈의 헌신적인 참여와 열정이 모든 행사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2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포함한 주간에 열린 행사에는 ▲연날리기...
  3. 이권재 오산시장,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지역 발전의 비전과 성과 이권재 시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자금 확보 능력을 통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지방재정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온 이 시장의 노력은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이권재 시장의 재정 운영 성과를 세부적으로 살펴.
  4. 경기도의회, 전통식품 계승 위해 관련 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가 전통식품 문화를 계승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선다.경기도의회는 13일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수원7)이 대표로 발의한 ‘경기도 전통식품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이번 제정안은 전통식품의 부가가치 창출 및 농업인 ..
  5. 김동연 지사, 소통의 명분 뒤 감춰진 갈등과 위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불화와 갈등을 유발하는 제왕적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둘러싼 논란과 더불어 소통 행보의 한계를 지적하며, 도지사로서의 책무에 충실하길 촉구했다.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김동연 지사의 최근 기자간담회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