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제종길 시장을 비롯한 안산시 공무원들이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20일 오전 7시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진행된 단원고 故양승진 교사, 故남현철 학생, 故박영인 학생의 노제(路祭)는 안산시 공무원과 지역 정치인,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장례 차량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해 있던 제종길 시장과 공무원들은 영정과 함께 내린 가족들을 위로한 후 마지막 버스가 시청을 빠져나갈 때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묵념으로 예를 갖췄다. 이에 앞서 장례 차량은 단원고를 방문, 교무실과 2학년 6반 교실을 차례로 돌며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세월호 단원고 미수습자 3명은 참사 발생 후 1313일째인 지난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합동 영결식을 진행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안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 빈소가 마련된 제일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갖고, 20일 단원고와 안산시청에서 노제를 지낸 후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유가족들은 유품 등을 화장한 후 평택 서호공원에 안치할 예정이다.
주말 동안 안산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가족 및 동료교사, 친구, 시민 등이 줄을 이었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방문해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발인식과 노제에 참석한 제종길 시장은 “너무 안타깝지만 1313일 만에 안산으로 돌아온 학생과 선생님을 끝까지 잘 모시겠다.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장례식도 잘 마무리 됐고, 이제 편안히 영면하셔서 좋은 곳에 가시길 기도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