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시흥시는 ‘호명되는 청년에서 시민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2017 청년이 만드는 시민평의회>’를 지난 6일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청년들이 거버넌스를 만드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하게 논의돼온 과제 8가지를 선정하고, 사전에 길거리와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투표를 받았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하는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평의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이그나이트 대회’ 제안을 청년들과 논의를 통해 ‘시민평의회’로 콘셉을 잡아 추진했으며, 행사 대행업체에 용역을 맡기는 방식이 아닌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협의체, 시흥청년아티스트, 배워락, 동네바보, 빌드, 한국산업기술대 디자인학부, 페이퍼득, 청년감자, 청년쌀롱, 알바를 알자, 아우름, 어쩌다 사춘기, 체인지 메이커, 미쓰리 등 16개 청년그룹과 함께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20여 명의 시민과 청년이 참여한 가운데, 시흥시의회를 대표해 김영철 의장을 비롯해, 손옥순 의원, 장채철 의원, 경기도의회 임병택 의원, 최재백 의원, 이상희 의원이 참석해 청년들이 제안하는 8가지 핵심 아젠다 발제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년들은 시민평의회의 8가지 아젠다로 <청년을 향한 부드러운 개입, 시민참여와 학습권>,<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청년활력공간 운영 확대>, <청소년과 청년세대의 교류, 교감, 연대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노동시장 진입을 실질적으로 돕는 시흥형 취업날개 정책>, <좋은 일자리를 공공에서부터 만들기 위한 설문조사 보고>,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주거 안정화 정책>, <마을과 청년의 삶을 잇는 도시재생 뉴딜 일자리 정책>, <생활비를 낮춰주는 최소한의 안정장치, 이동권 보장정책>을 제안했다.
이날 청년대표로 기조연설을 한 청년정책위원회 홍헌영 위원장은 “정확히 2년 전, 청년들이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2차 공청회를 열었던 때와 비교하면, 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인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청년들의 직접적 참여구조를 더 강화해나감은 물론, 새로운 숙의민주주의의 모습을 여기 계신 청년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자치, 자립, 자생의 생태계를 만들어나감에 있어, 청년 당사자성 보장을 기반으로 시민권적 기본가치를 되살리고,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지원을 아낌없이 해나갈 계획”이라며, “청년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를 지역주민과 함께 해소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청년들이 삶의 주도성을 되찾고,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 활발히 활동을 전개해나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먼저 앞장서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사회적 지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