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국립중앙과학관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지속적인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제39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의 심사결과를 8월 14일에 발표했다.
올해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0만 여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300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고, 전국대회 진출자를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면담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경상북도 녹전초등학교의 5학년 안덕룡 학생의 ‘골프채와 같이 거리조절이 가능한 다섯 가지 종류의 구슬 채를 이용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거리조절이 가능한 당기고 밀고 구슬게임'’ 작품이, 국무총리상은 서울특별시 세종과학고등학교 2학년 김성윤 학생의 ‘뚜껑이 열린 PET병이 넘어졌을 때 병 내부의 내용물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진 '물 쏟음 방지 병 내부마개'’ 작품이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대통령상을 받은 안덕룡 학생의 작품은 전교생이 30명인 산골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적은 수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생각하다가 발명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 발명품은 거리조절이 가능한 다섯 가지 종류의 구슬 채를 이용해 게임 판에서 골프게임, 컬링게임, 게임게이트 통과게임, 볼링게임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이 작품은 자석과 쇠구슬이 서로 달라붙을 때 생기는 힘을 이용해 자석의 반대쪽에 붙어 있는 쇠구슬을 밀어내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제작됐으며,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현재 국내외에서 대두되고 있는 노년층의 치매 예방 놀이로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성윤 학생의 작품은 뚜껑이 열린 PET병이 넘어졌을 때 병 내부의 내용물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주는 물 쏟음 방지 병 내부마개가 아이디어의 핵심이다.
이 발명품은 대기압과 내부 압력에 의한 힘의 평형을 이용해 구멍이 뚫린 고정부 원통형과 밑면이 막힌 이동부 원통형으로 간단하게 구성됐으며, 탈부착이 가능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그 외에도 최우수상(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을 선정했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12명에게는 무료 특허변리지원 및 선진과학문화탐방(’17.10월 예정)의 특전이 제공된다.
양성광 관장은 “학생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발명품을 개발한 경험을 계속 키워나가 미래의 국가과학기술의 창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회 시상식은 8월 30일 16시에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우수 수상작품을 선정해 오는 10월에서 12월까지 국립과학관(대구, 광주, 부산) 및 시·도 교육과학연구원 중 일부 기관에서 지방순회전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