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그동안 철도터널 등 지하공간에서는 전파를 연결해줄 중계 안테나가 없어서 디엠비(DMB) 방송이나 라디오(FM)가 끊기는 일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수신 설비를 설치해 끊김 없이 보고 들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터널과 지하역사에서 비상 시 방송을 시청하거나 청취할 수 있도록 전파 케이블(안테나) 등 수신 설비를 2018년도부터 차례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치 대상은 국가가 관리하는 철도터널 784개소 중 200m 이상 터널 529개소와 지하역사 62개소(약 796㎞)이며, 총사업비는 약 1,25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철도설계기준(국토교통부고시)을 개정(‘17.6.9)해 200m이상 되는 터널에 재난방송 수신 설비를 설치하도록 하고, 이용객이 집중된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부터 우선 설치하기 위해 올해 7월에 설계를 시작해 2020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71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나머지 구간인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노선에도 이용객 수, 열차운행 속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박영수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철도 터널 내에서도 DMB와 FM 방송을 보거나 청취할 수 있게 되므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전파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철도이용객의 안전을 한층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