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수원시는 9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주민설명회를 열고, 오는 7월 도입 예정인 새로운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알렸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7월부터 첨단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를 민간사업자 운영방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은 GPS(위치 파악 시스템), 자동잠금해제, 빅데이터 분석 등 IoT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다. GPS가 장착된 자전거는 언제 어디서든 대여·반납할 수 있다.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 키오스크(무인 정보안내시스템)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변에 있는 자전거를 검색하고, 자전거를 찾으면 자전거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 무선통신으로 잠금을 해제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용을 마치면 시내 주요 지점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에 세워두면 된다.
민간사업자는 시설 투자를 해 대여 사업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 수원시 재정지원은 없고, 운영수익금 전액은 사업자 몫이다. 수원시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예산은 절감하고, 시민은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도시교통 문화가 획기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하면 3000대 기준으로 초기시설 구축비 57억 원, 연간 운영비 17억 원 등 예산 74억 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시 전역에 자전거 주정차 구획을 만들어 사업을 지원한다. 사업자는 자전거 주차장 사용요금을 수원시에 내야 한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설명회는 자전거안전교육, 자전거이용 활성화정책 발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 설명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수원시 자전거 정책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다.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열린 설명회에는 주민과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도 부시장은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이 구축되면 5km 미만 단거리 자동차 이용 수요를 자전거로 대체할 수 있다”며 “교통난 해소, 대기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