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춘계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시간 지난 24일, 미국 뉴욕 씨티그룹 본사에서 마이클 코뱃(Michael Corbat) 씨티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유 부총리와 마이클 코뱃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의료보험 정책, 세제개혁, 국경 조정세 도입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쟁점 및 향후 전망에 관하여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했고, 이에 대해 코뱃 회장은 당초 극단적인(extreme) 선거 당시 공약들이 완화(moderate)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개혁은 의료정책 등 다른 정책들과 연관되어 있어서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제주체들의 낙관(optimism)이 신뢰(confidence)로 발전해서 실제 투자·소비되기 위해서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정책을 운용한 결과 한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美 트럼프 정부의 정치·경제정책 불확실성, 대美·대中 통상문제,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전개될 경우 시장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
마이클 코뱃 회장은, 한국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최근 한국 정부와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부총리는 앞으로 한국정부는 글로벌 금융기관 및 해외 주요투자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임을 밝히며,특히 20년전 1997년 아시안 외환위기 당시 씨티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에 대해 자금지원을 해 준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코뱃 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와의 소통 가교 역할을 기꺼이 할 생각이므로 언제든지 필요할 때 연락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