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를 방문,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해외긴급구호대 의료지원팀(이하 의료지원팀) 이동식병원 훈련'을 참관하고 참석자들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이동식병원 훈련은 의료지원팀의 재난 현지 대응 및 체계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연 1회 실시해 왔다. 이번 훈련에는 의료지원팀 25명 외에도 보건복지부, 외교부, 중앙119 구조본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국제협력단 등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을 주최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2박 3일의 훈련기간 동안 이동식 병원 텐트 설치와 모의환자 진료, 즉석식품 식사와 숙영텐트 취침 등을 체험함으로써 실제 해외 재난현장 파견 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미리 점검하고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훈련내용을 설명했다.
이동식 병원은 응급실을 비롯하여 외과, 약국, 내과·소아과, 중앙공급실, 숙소동, 샤워동 등 총 10동으로 구성되어 전개되었으며, 응급환자 처치 및 간단한 외상환자 치료도 가능하다.
정 장관은 이동식 병원을 직접 둘러보고 진료과정을 참관하면서 “최근 해외 재난은 기상 이변과 감염병 증가에 따라 발생시기도 예측이 어렵고 그 피해규모도 대형화되는 추세이므로 평상시에 실시하는 이러한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동 훈련이 실제 해외긴급구호 현장에서 피해국 환자를 살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차원 높이는데 기여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면서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로서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해달라는 의미로 현장에서 위촉장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해외 재난에 대비한 국제협력체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 응급의료팀(WHO EMT : WHO Emergency Medical Teams) 수검 준비를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긴급구호대 의료지원팀은 미얀마 태풍, 아이티 지진, 필리핀 태풍, 시에라리온 에볼라, 네팔 지진에 파견되어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