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화 회의(ISO TC22/SC32/WG8)’가 13개국 13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월)부터 오는 10일(금)까지 5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총아(寵兒)로 부상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개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차 보급·확산을 위해서는 자율주행기능에 대한 안전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로 인해 기능안전설계를 바탕으로 한 국가·기업 간 기술경쟁이 심화되고 국제표준 선점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이번 국제표준화 회의에서는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제2판에 시스템 안전 설계 및 검증 등 최신기술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등 10개 부문 개정과 추가로 제정되는 차량용반도체, 모터사이클 등 2개 부문 총 12개 부문 중 11개(모터사이클은 기완료로 제외) 부문이며, ISO 26262 제2판은 2018년 1월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표준개정에는 현대자동차, 전자통신연구원, 실리콘웍스, 현대모비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전문가 50여명이 참가하여 국내 의견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 등 자동차 기능안전 분야의 기술역량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다소 열세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의 국내 개최는 국내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의 기술·표준 동향 파악 및 해외 전문가와 기술교류 등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동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이 제출한 400여건의 코멘트를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15년 2월부터 자동차 기능안전연구회를 구성·운영하여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개정에 대응해 왔으며, ‘18년 ISO 26262 2판 확정에 맞춰, 해당 국제표준이 적용되도록 자동차제조, 반도체 설계, 자동차부품 등 관련 업계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자율주행 차 등에 대한 기능안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우리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자율주행 차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